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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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 기부일상 2023. 5. 1. 18:16
머리를 잘랐다. 한 몇 년 기르다가 이번에는 잘라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르러 왔다. 긴 머리를 자를 때는 잘 묶어서 똑 잘라냈는데, 기르는 건 오래 걸려도 자르는 건 한 순간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몇 년 기르면서 이거 기부할 수 있나 싶어서 찾아보니, 길이만 맞으면 염색을 했든 탈색을 했든 상관이 없다고 하더라. 예전과 달리 염색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서 일 수도 있고, 염색된 머리를 다시 검은색으로 염색하는 비용이 줄어서 일 수도 있지만, 덕분에 걱정 없이 탈색도 해봤다. 머리를 자르는 김에 이번에는 아예 빡빡이를 해보기로 했다. 예전부터 맨들맨들 빡빡이를 해보고 싶었어서 이번 기회에 하기로 했다. 그런데, 미용실에서는 칼면도가 안 된다고 하더라. 설명을 들어보니 미용실과 이용실의 면허가 달라서 칼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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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하기 딱 좋은 날씨일상 2023. 4. 22. 17:59
오랜만에 주말에 밖으로 나왔다. 딱히 목적이 있는 건 아니고 간만에 카페나 가서 시간 좀 보낼까 해서. 출퇴근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상태에서 나오니 왠지 참 기분이 좋다. 거기에 평소에는 안 보이던 것들이 보이는데, 꽃이 가득한 화단이나 파릇하게 피어난 나뭇잎들. 그리고 있는지도 몰랐던 벽화가 보였다. 이건 카페 가는 길이기에 평소 출퇴근 길과는 동떨어져 있는 곳이긴 하지만. 평소에는 그냥 지나쳤을 그림이 여유를 가지고 눈여겨 보니 참 이쁘다. 어린 왕자 그리고 고흐 스타일의 그림. 이제 보니 이 두 가지가 참 잘 어울린다. 꿈꾸는 듯한 느낌을 주고, 덕분에 기분도 한층 더 좋아졌다. 카페에 도착해서는 아메리카노 한 잔을 시켰다. 아이스 대신 따듯한 걸로. 아이스는 평소 빨리 마시고 잠을 깨는 용도로 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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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왔다일상 2023. 4. 3. 19:47
최근에 다시 밥을 해먹기 시작했다. 여전히 반찬은 밖에서 사다 먹고 있지만, 그래도 아침은 밥을 먹고 있다. 겨울만 되면 나는 그동안 불태웠던 열정이 어디론가 사라지고 그저 쉬고 싶어진다. 항상 그래왔기에 이번에는 그러지 않으려 했지만 결국 쉬게 됐다. 그래도 이번에는 마냥 쉬지는 않았다. 영어 공부를 지속했고, 독서도 했고. 무엇보다 글쓰기 연습을 해서 이제는 5천자를 쓸 수 있게 됐다. 아직 일기 같이 사실을 나열하는 것 정도로 채우고 있지만. 이제 봄이 왔다. 날이 따듯해졌고, 정신도 같이 돌아왔다. 아무것도 하기 싫었던 마음이 사라지고 이젠 뭐라도 하고 싶어진다. 이번에는 출근 길에 반찬 가게를 찾아서 쉽게 반찬을 살 수 있게 됐다. 나름 입맛에도 잘 맞아서 꾸준히 먹을 수 있었다. 아침 일찍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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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 크런친가?일상 2023. 3. 16. 07:54
야근이 계속되다 보니 컨디션이 회복이 되지가 않는다. 아침에 일어나지를 못 하고 있는데, 덕분에 아침 운동은 물론이고 독서도 못 하고 있다. 저녁에는 정말 씻고 자야 하는 상황이라 정신이 없다. 그래도 이제는 마무리 단계인 것 같은데, 어제는 무려 10시에 퇴근할 수 있었다. 아침에 못 한 운동하느라 취침 시간은 또 12시를 넘겼지만 말이다. 조금 희망 회로를 돌려 보면 오늘은 9시 전에 집에 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여하튼. 요즘 윈도우 업데이트 하더니 엣지 구석에 뭔가 생겼다. 일단 쉼표는 뭔지 모르겠고, 나무는 매일 미션 하면 물 포인트를 주고, 그 포인트를 식물에 부어서 나무가 되면 실제로 지구 어딘가에 나무를 심어주는 거라고 한다. 아마도 빙 사용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넣은 느낌인데,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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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캘프컷을 받아봤다일상 2022. 12. 24. 15:26
이번 달에도 머리를 한 번 잘라야 했는데 이번 달은 내내 바빠서 원래 텀 보다 훨씬 길게 미용실에 왔다. 예약하려고 보니 메뉴에 스캘프컷 이라는 게 있었는데 이게 검색해봐도 정보가 별로 안 나오고, 설명을 봐도 뭔지 모르겠어서 일단 예약했다. 들어가서 예약 내역 보시더니 설명 해주시기를 이거 머리 자르고 두피 관리를 위해 약품 바르고 샴푸 하면서 마사지 하는 거다~ 정도로 말하면서 이거 선택하신 거 맞으시냐고 다시 물어 보시길래 궁금해서 한거고 맞다고 하고 진행했다. 머리는 평소처럼 옆 머리랑 앞 머리 정리만 하고 약품 바르기 시작하는데 이거 엄청 시원했다. 약간 머리를 양지질 하는 느낌으로 약품을 솜에 뭍혀서 두피에 바르는데, 구석구석 평소에 제대로 안 감기는 부분도 씻기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바른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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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드 끝나고 회식일상 2022. 12. 20. 20:47
한 달 넘게 지속되던 야근이 끝나고 이제 쉴 수 있는 타이밍이 왔다. 저번 주까지만 해도 거의 10시 넘어서 가는 게 평균일 정도였다 보니 다들 거의 좀비 상태로 집 - 회사 반복했는데, 어제 끝나는 것과 동시에 오늘 회식을 잡아서 점심에 밥 먹으러 나왔다. 원래 저녁 회식을 선호하는데, 왠지 일정이 안 나온다고 하시더니 점심에 회식을 잡아서 그냥 밥 먹으러 왔다. 간 곳은 은행골 본점. 회사에서 걸어서 한 20분 걸리는 곳에 있는 유명한 초밥 집이라고 해서 갔다. 예약해서 갔는데, 어차피 가서 메뉴를 골라서 그다지 예약할 필요는 없었던 것 같기도 하다. 아무래도 개발실 회식이라 그런지 통 크게 풀코스로 질렀는데, 한 테이블당 풀코스(19만 원)에 음료수 좀 먹고 해서 나갈 때 보니 120만 원 찍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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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연습일상 2022. 12. 10. 16:14
아마 작년부터, 소설을 써보고 싶어서 이래 저래 해보다가 글 쓰는 양 자체를 늘려야겠다 싶어서 매일 얼마 정도를 쓰고 있다. 이번 달에는 3천 자를 쓰는 걸 목표로 잡았는데, 벌써 10일이 지났는데, 3천 자를 실제로 채운 건 며칠 되지가 않는다. 1천 자를 목표로 썼을 때는 큰 문제없이. 그냥 일기만 쓰더라도 충분히 채웠는데, 이번에는 그게 쉽지가 않다. 오늘은 아예 각 잡고 글을 써보자 하고 왔으나, 어떻게든 2천 자를 쓰고 나니 머리에 있는 상황을 글로 옮기는 게 문제가 되는 게 아니라 머리에서 그리는 상황이 버퍼링 걸린 것처럼 끊겨서는 진행이 되지 않는다. 그 이후로 자연스럽게 머리에 있는 걸 옮기는 게 아니라 글을 쓰면서 머리에 있는 상황을 진행시키려고 하니 글도 어색해지고, 상황 자체도 이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