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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 신전에 다녀왔다.일상 2024. 6. 1. 19:04
친구에게 페이커 신전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서 주말에 한 번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으로 다녀왔다.
내 기대로는 신전이니 만큼 그리스 아테네 신전 같은 양식으로 되어 있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그냥 기존에 존재하던 전시를 위한 건물에서 페이커 전시물을 두고 진행되는 거더라.
그래도 별생각 없이 간 덕분에 기대 이상으로 즐거웠는데, 기본적으로 도장 찍는 미션이 존재해서 그거 처리하기 위해서 전시물을 더 열심히 보게 되는 느낌도 있더라.
기본적으로 2층, 3층, 5층에 관련 전시품이 있었고, 솔직히 2층에 대부분이 몰려 있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2층에 소문으로 들었던 기습 숭배 존이 있어서 태양 만세를 한 번 하고 왔다.
3층은 사람들이 슬슬 지치기도 했고, 대충 스티커로 투표하거나 응원의 글 쓰는 것 정도가 전부여서 모두 적당히 넘어가는 느낌이었다.
대신 작년 대회 영상에서 사용된 의자나 소품들이 있어서 볼 맛이 있었다.
특히 의자는 컨셉 잡고 영상으로 찍을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줄을 꽤나 오래 섰지만 나름 만족스럽게 놀다 온 느낌이었다.
아, 나는 친구랑 같이 가서 기다리는 동안 떠들기도 했고, 컨셉으로 막 해도 부끄럽지 않았는데 혼자 왔으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도장 다 찍고 5층 가니까 기념품 뽑기를 했는데 팔찌가 나왔다.
솔직히 빠커 포토카드 가지고 싶었는데, 아쉽다.
볼거리는 꽤나 만족스럽게 있었지만 여전히 신전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인테리어는 아쉬울 뿐이다.
최초로 생기는 거면 좀 더 신경 써줬어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10시 반쯤에 가서 입장 대기하다 12시쯤 입장하고 다 돌고 나니 한 시 반 되어있더라.
딱 점심시간이라 근처에 밥집 찾다가 평양냉면 미슐랭인 집이 있길래 다녀왔다.
솔직히 내가 매번 가는 집 근처에 있는 평냉집이 훨씬 맛있었다.
뭐, 이렇게 오늘 하루 잘 보내고 돌아와서 평소처럼 카페에 와서 책 좀 읽다가 쉬고 있다.
요즘엔 주말이면 어디 한 군데 돌아보고 와서 쉬는 식으로 하고 있는데, 하루를 충실하게 살았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더라.
실제로는 그냥 논 거지만... 열심히 놀았다는 느낌일까? 어쨌든 삶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