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부터 소설을 써보고 싶어서 올해에는 나름 기획도 짜고 초반 몇 화정도를 써 봤는데 진도가 너무 안 나가서 그만뒀었다.
사실 쓰려고 하는 게 문학이 아니라 그냥 타임 스낵 용 웹 소설이기 때문에 스토리가 비슷하고 뭐 그런 건 그냥 넘어갈 수 있는데 진도가 너무 안 나간다.
음... 그러니까 글이 안 써진다.
웹 소설을 쓰려면 최소한 매일 1화씩 5,000자를 써야 하고 나중에 하루라도 쉬려면 하루에 2화를 쓰는 날도 있어야 하는데 글 쓰는 속도가 안 나왔다.
1화 쓰는데 이틀이 걸렸고 2화 3화로 갈수록 더 느려져서 연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이후 한동안 안 하고 있다가 글쓰기 연습을 유튜브에서 검색하다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서 그걸 따라서 진행하고 있다.
연습 방법은 처음에는 한 줄, 한 문장을 매일 꾸준히 쓰는 것을 세 달 동안 쓰고 이후에 한 문단을, 그다음에는 한 페이지를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편을 쓰는 식으로 매일 글 쓰는 양을 늘려가는 것이다.
나는 나름 매일 일기를 쓰기도 했어서 기간을 한 달씩으로 잡고 진행하고 있었고 이제 다음 달에는 한 편을 써야 하는 단계에 왔다.
그런데 글을 어떻게든 써서 분량을 맞출 수는 있게 됐는데 내용이 깔끔하거나 흡입력이 있지는 않아서 이게 맞는지 의문이 든다.
항상 목표는 크게 잡아서 "오늘은 소설 형식으로 오늘 있었던 일을 각색해서 써야지!"라고 마음먹고 쓰지만 결과물은 그냥 일반적인 일기... 심지어 주관적인 시선을 배제한 재미없는 글이 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조금 고민하다가 다음 달에 한 편을 쓰는 대신 한 페이지(이상...)를 쓰면서 조금 더 소설 형식으로, 조금 더 흥미롭게 쓰는 걸 목표로 다시 한 달을 해보기로 마음먹었다. 원래는 점심을 먹고 쉬는 시간이 남았을 때 부랴부랴 글을 쓰곤 했는데, 시간을 따로 잡을 필요도 있을 것 같고.
최근에 글쓰기를 습관으로 만드려고 따로 뺐는데 여전히 하루에 한 번만 글을 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서 이제는 하루에 한 번이 아니라 짬 날 때마다 쓰는 연습을 해야겠다.
원래 이번 연도에는 게임을 출시하던지 소설을 쓰는 것을 목표로 했었는데 어느 순간 목표를 놓고 아무것도 되어있지 않았다.
이제 다시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준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