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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순원 - 카인의 후예 서평
    취미/서평 2022. 11. 11. 14:00

     
    카인의 후예(한국문학전집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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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황순원
    출판
    문학과지성사
    출판일
    2006.02.01

     

    목차

    • 일러두기
    • 카인의 후예
    • 너와 나만의 시간
    • 나무들 비탈에 서다
    • 작품 해설
    • 작가 연보
    • 작품 목록
    • 참고 문헌
    • 기획의 말

     

    서평

    이 책은 총 세 개의 소설로 이루어져 있는 소설집으로 그중 굉장히 짧은 단편인 너와 나만의 시간을 제외하면 장편으로 이루어진 소설이다. 기본적으로 6.25 전쟁을 겪은 일반인, 군인의 시선으로 상처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무력하게 휩쓸리는 사람들과 그 와중에 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을 보여준다.

     

    먼저, 카인의 후예에서는 6.25 직전 38선으로 분단되었을 때 북한에 있는 지주를 주인공으로 하여 분단 이후 변화하는 상황을 그려낸다.

    이념이 갈라지기 전에는 어떻게든 잘 보이기 위해 앞장서서 일하던 사람이 이념이 바뀐 이후 스스로가 살기 위해 남들보다 더 살벌하게 지주인 주인공을 대하며 마을 사람들도 지주가 잘못한 건 없지만 스스로에게 떨어질 조그마한 이익이라도 챙기기 위해 물어뜯는다.

    세상이 변하는 과정에 무력하게 휩쓸리는 와중에 자기가 나서지 못하여 이루지 못했던 사랑 덕분에 목숨을 건진다.

     

    너와 나만의 시간에서는 전쟁 도중 전투에서 패배한 뒤 남쪽으로 후퇴하는 과정의 군인들을 주인공으로 하여 전쟁 속에서 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나무들 비탈에 서다에서는 전쟁 후 군인으로 근무했던 사람들이 전쟁 중 겪은 그리고 스스로 벌인 일로 인해 흔들리고 무너지는 모습과 그 와중에 버텨내고 다시 일어나는 모습을 동시에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전쟁과 이념 같은 거대한 흐름 속에 사람들이 휩쓸리고 무력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것을 이겨내는 상황, 사람을 보여줌으로써 희망을 함께 느끼게 한다.

     

    황순원의 소설이 전체적으로 어두운 느낌이라고 생각해왔으나, 이번에 이 소설을 보며 느낀 것은 어쩌면 황순원의 소설이 유난히 어두운 분위기를 가진 게 아니라 당시의 평균적인 정서가 이랬던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순식간에 읽어 내릴 만큼 흥미로운 소설은 아니었지만 다 읽은 후에는 생각에 잠기게 만드는 좋은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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