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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씨가 추워져서 긴 팔 옷을 꺼내긴 했는데 꺼낸 옷들이 몇 개 빼고는 연단위로 안 입은 것들이라서 이번 기회에 싹 버리고 새로 사려고 한다. 이게 경험상 옷은 1년 안 입었으면 앞으로 영원히 안 입을 옷이라고 봐도 무방하더라.
어쨌거나.
이번에 사야 하는 건 겉 옷은 충분히 있으니 긴팔 티를 사면 된다.
다행히 바지는 나름 입을 만한 게 있어서 이번 겨울은 넘길 수 있을 것 같은데 상의는 개수가 부족해서 이 대로 살려면 주말에는 밖에 못 나간다.
일단 빠르게 네이버에 긴팔티를 검색해본다.
아니 뭔 티 하나가 뭐 이리 비싸? 일단 더 검색해보자.
가격이 싸면 제품이 좀 마음에 안 들고 제품이 좀 괜찮아 보이면 가격이 좀 그렇다. 확실히 대한민국은 자본주의 사회라는 게 체감이 된다.
예전에 되게 저렴한 가격으로 긴 팔 옷을 잘 사서 잘 입고 다녔는데 그런 옷은 전혀 없어지고 원단을 아낀 것 같이 생긴 것들만 남아있다.
아무래도 물가가 많이 오르긴 했나 보다. 그런데 로카티는 왜 이리 많은 거야;
긴팔티라는 키워드가 그리 좋지 못했던 것 같아서 무지 긴팔티로 키워드를 바꿔서 검색했더니 마음에 드는 게 나오기 시작했다.
이제 이 중에서 소매가 일자인 것들을 찾으면 된다.
그리고 얼마간 더 찾아보니 그나마 상품평도 많고 가격도 적당해 보이는 것을 찾았다.
팔도 적당히 길고... 빅사이즈라는 게 좀 걸려서 옵션을 보니 착실하게 L사이즈부터 있었다.
올해는 여기 옷을 잔뜩 사서 입어야겠다.
추가로... 개인적으로 이런 긴 팔에 청바지, 그 위로 개량한복 상의를 안 잠근 상태로 걸치면 굉장히 힙해 보인다고 생각해서 좋아하는데 다음 달에는 두루마기를 사서 입고 다녀봐야겠다.
은근한 관종이라서 눈에 띄면서 막 말 걸리진 않는 걸 좋아하는데 한복이 딱 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