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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발 하라리 - 사피엔스 서평취미/서평 2022. 9. 17.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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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독자들에게
역사연대표
제1부 인지혁명
1. 별로 중요치 않은 동물
2. 지식의 나무
3. 아담과 이브가 보낸 어느 날
4. 대홍수
제2부 농업혁명
5. 역사상 최대의 사기
6. 피라미드 건설하기
7. 메모리 과부하
8. 역사에 정의는 없다
제3부 인류의 통합
9. 역사의 화살
10. 돈의 향기
11. 제국의 비전
12. 종교의 법칙
13. 성공의 비결
제4부 과학혁명
14. 무지의 발견
15. 과학과 제국의 결혼
16. 자본주의 교리
17. 산업의 바퀴
18. 끝없는 혁명
19. 그리고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다
20. 호모 사피엔스의 종말
후기_ 신이 된 동물
역자후기
참고문헌
찾아보기서평
인류의 발전 과정을 조금은 삐딱한 시선으로 그리고 조금 더 자세하게 관찰한 작가가 그런 자신의 관점을 대중들에게 설명한 책이다.
지금껏 교육 과정을 통해 인류의 발전은 선이었으며 더 많은 사람이 배부르고 안전한 상태가 되어 왔다고 설명했고 대다수의 사람들은(물론 날 포함해서) 그러한 교육을 그대로 믿고 그러한 시선으로 역사를 바라보게 되었다.
물론 실제로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면 인류는! 크게 발전했고 종 전체로 보자면 굉장히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인류와 엮인 동물들 예를 들어 소나 돼지의 경우 유전자 관점에서 보면 너무나 성공적이어서 비할 데가 없을 것이다. 지금 지구상에는 70억의 인간과 그보다 더 많인 소, 돼지, 닭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개별 동물들의 관점에서 이는 성공적이었을까?
작은 우리에 갇혀 지내며 생산략을 늘리기 위해 사육되고 재산으로 다뤄진다.
제품으로서 그러한 동물을 다루는 우리의 입장에서도 그 과정을 보게 된다면 불쾌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왜 그런 불쾌감을 느끼게 된 것인가?
모든 동물은 과거의 본능을 그대로 가진 채로 살아가고 있다.
돼지의 경우 진흙에 몸을 비비거나 코로 따을 파해지는 것, 그리고 배설물은 한 곳에서 처리하는 등이 있을 것이다.
인간도 마찬가지로 여러 곳을 누비며 사냥을 하고 채집을 하며 살아가던 습관이 남아 있다.
그런데 우리가 선이라고 생각했던 농업 혁명이, 과학 혁명이 그러한 본능을 거세해버린 것이다.
다시 인류 전체가 아닌 개별 인간을 살펴보면 농업 혁명 후 사람들이 배불리 먹게 되었다고 했지만 그보다 더 많은 인류의 증가가 이뤄졌고 그로 인해 인간들은 오히려 채집 생활을 하던 과거보다 굶주린 데다가 영양적으로 불균형하게 되었다.
과학혁명의 경우에도 그로 인해 사람들이 더 건강한 삶을 얻게 되었을 것이라고 하지만 그러한 유의미한 결과는 최근 2세기 내에서 이뤄졌으며 대부분의 역사에서는 그저 차별을 정당화하는 도구로 쓰였을지도 모른다.
이 책은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던 사실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게 도와주며 그 결과 조금 더 비판적인 시야를 가지게 해 준다. 물론, 과학이 더 발전하고 과거의 역사가 더 발견된다면 이 책의 주장도 그저 그런 상상의 산물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있어 절대적인 사실이 그럴 듯 해 보이는 포장일 뿐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해 준다는 점에서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종이 책으로 구입해서 생각날 때마다 다시 읽어도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