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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라 - 과거가 남긴 우울과 미래가 보낸 불안 서평취미/서평 2022. 9. 21. 22:16
과거가 남긴 우울 미래가 보낸 불안보건 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성인 4명 중 1명은 평생 한 번은 정신 건강 문제를 겪는다고 하며, 2021년 우리나라 국민 중 우울증을 경험한 사람은 93만 명, 불안 장애를 경험한 사람은 86만 명으로 집계되었다. 우울과 불안은 다양한 모양으로 찾아온다. 지난 일을 되짚으며 그때 그러지 말았어야 한다고 후회하며 자책하는 모습, 최악의 경우를 상상하고 걱정하며 초조해하는 모습 등…. 그저 예민하고 생각이 많을 뿐이라고 여겼던 이러한 모습이 모두 우울과 불안의 모양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자신이 우울한지 불안한지 몰라 방치한다. 우울과 불안은 여러 불쾌한 감정이 섞인 복합 감정이기 때문이다. 즉 우울과 불안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느끼는 가장 흔한 감정의 모습으로 찾아온다. 달리 말하면 우울과 불안을 이해하면 그 안에 내재한 여러 부정적인 감정을 다스릴 수 있다는 뜻이다. 임상심리학자이자 심리 상담가인 이 책의 저자는 “상담소를 찾아오는 사람들의 호소 문제 90% 이상이 우울과 불안으로 설명된다”면서 우울과 불안을 다루어야 하는 이유를 말한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우울과 불안의 해결법은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다. 우울은 주로 과거를 반추할 때, 불안은 주로 미래를 걱정할 때 생겨나기 때문이다. 또 우울과 불안을 가라앉히기 위한 첫걸음은 자신이 우울한지 불안한지 아는 것이라면서 우울과 불안의 다양한 모습을 실제 내담자들의 사례를 들어 보여 준다. 이어서 바로 쉽게 해 볼 수 있는 5가지 우울 관리법과 4가지 불안 관리법을 소개하고, 마지막으로는 현재에 집중하는 능력인 마음 근육을 키우는 16단계의 순차적인 과정을 안내한다. 마음 근육을 키우면 생각과 행동이 변화해 삶이 유연해진다. 이 과정의 핵심은 3가지다. 첫째는 나를 돌보는 것이다. 잘 먹고, 잘 자고, 하루에 한 번 할 수 있는 만큼 움직이면 된다. 몸의 건강이 마음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둘째는 상황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다. 특히 모든 일을 통제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지금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세 번째는 관계를 정돈하는 것이다. 좋은 관계는 적당한 거리에서 온다. 나와 상대방의 경계를 지켜 줄 때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직장 문제, 대인 관계, 육아 스트레스, 취업 문제, 경제적 문제 등으로 상담소를 찾았던 실제 내담자들의 모습은 우울한지 불안한지 깨닫지 못한 우리의 모습일 수 있다. 내 마음의 문제를 깨닫고 마음 근육을 기른다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 과거와 미래에 휘둘리지 않고 현재에 단단히 설 수 있을 것이다.- 저자
- 김아라
- 출판
- 유노북스
- 출판일
- 2022.08.04
서평
내 상태가 어떤지 궁금할 때가 있다. 그리고 이 때는 보통 자신이 완전히 우울해지거나 완전히 불안해지는 단계로 넘어가는 경계에 있을 때 일 것이고 이 시기를 넘기면 본격적으로 부정적인 감정이 자신을 잡아먹게 될 것이다.
이 책은 건강한 사람들에게도 유효하지만 이러한 경계에 서 있는 위태로운 사람이 읽는다면 정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만하다.
사람은 아는 것에 대해서 큰 힘을 발휘하는데 단순히 알기 때문에 원래는 큰 상처가 됐을만한 것도 자신이 그러한 것에 상처를 받는다는 것을 아는 것 만으로 큰 상처를 받지 않게 되기도 한다.
이 책도 심리적으로 불안할 때 자신의 상태를 돌아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자신이 받을 상처에 대비하고 자신이 격고 있는 힘든 일이 별 일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체감하게 될 것이다.
이 책에서는 우울과 불안에 대해서 분석하고 왜 이런 감정이 생겼는지 또, 어떻게 하면 이런 감정을 벗어날 수 있는지를 조언한다.
무엇보다 이러한 감정을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자신을 점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나는 불안정한 상태에서 어떻게든 그것을 넘기기 위해 엄청난 시간을 허비했다. 그 원인이 가족에 있었기에 묻고 넘길 수 없었기에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했음에도 오래 걸렸다.
그리고 그 기간 중 대부분이 내가 상처받았음을 인정하기까지 소비되었다. 만약 이 책을 먼저 접했다면 이 기간이 조금은 단축됐을 것이다.
만약 당신이 정서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다면 이 책을 읽고 왜 힘든 것인지 이해한다면 그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