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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골에서 가장 여유로운 것
    일상 2022. 9. 11. 16:44

    시골에 있으면 자잘하게 할 게 많은 것 같다.
    보면 부모님은 아침부터 풀 베러 다니시고 뭐 설치한다고 사다리 옮기시더니 한잠만에 쉰다고 앉으셨다.

    시골에서 제일 여유로운 건 고양이 같다.
    얘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장소만 옮겨 가면서 잠을 자고 있다.

    옆으로 누워서 쳐다만 보고 있다.


    낮에는 더워서인지 바람 잘 드는 곳에 누워 있더니 지금은 냉장고 옆에서 누워있다.

    그래도 얘는 나름 쥐는 잘 잡는다고 하던데 언제는 뱀을 잡아 놨다고 하더라.

    그렇다고 그걸 먹지는 않고 밥은 사료만 먹는다.

    자율 배식이다.


    조금 의아한 건 얘가 사료를 막 퍼먹는 것도 아닌 것 같은데 풍채가 대단하다는 것이다.

    그나마 저게 빠진 거라고 하던데 거의 물범 체형이었던 것 같다.

    얘가 나이가 좀 들어서 덜 움직여서 그런 것 같기도 한데 예전에는 부르면 막 달려왔었는데 지금은 불러도 쳐다만 보더라. 덜 움직이면 살이 찐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생체 모델이다.

    개팔자 상팔자라고 하는데 여기는 냥팔자가 상팔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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