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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은 시골 스러워서 좋다일상 2022. 9. 9. 15:03
추석인 김에 새벽에 일어나지 않고 깰 때까지 잤는데 이렇게 자고 나니 피로가 전혀 남아 있지 않고 개운하게 일어날 수 있었다.
일어나서는 어제 만든 추석 음식을 좀 먹고 해먹에 누워서 책 읽다 보니 점심시간이 됐더라.
뭔가 해야 한다는 급박함 없이 시간 흐르는 대로 있으니 평화롭고 좋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으니 개발 블로그에 포스팅하고도 시간이 남아서 아까 읽던 책을 읽으러 밖에 나와서 찬물에 발 담그고 있다.
에어컨은 일 하는 동안에 켜는 거라 그런지 시원해도 기분이 좋은 건 없었는데 찬 물에 발 담그고 있는 건 이 과정 자체에 여유가 필요한 거라서 그런지 그 자체로 기분이 좋아진다.
이렇게 있으니 굳이 서울에 집을 살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
평일에는 근처에 원룸에서 살다가 주말이나 쉬는 날에는 시골에 내려와서 지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실제 잠깐 들르는 거랑 사는 건 다르겠지만 그런 유혹이 들 만큼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