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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지 오웰 - 1984 서평
    취미/서평 2017. 11. 3. 17:50

    1984
    국내도서
    저자 : 조지 오웰(George Orwell) / 김기혁역
    출판 : 문학동네 2009.09.01
    평점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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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때때로 인간은 자기 임의로 증오의 대상을 이리저리 바꿀 수 있었다. 별안간 윈스턴은 악몽에서 헤어나려고 자기 머리를 쥐어뜨는 사람처럼 격렬한 노력으로, 증오의 대상을 화면에 나타난 얼굴에서 뒤쪽에 자리 잡고 있는 까만 머리의 여자로 바꾸는데 성공했다. ... 증오는 절정에 이르렀다. 골드스타인의 목소리는 진짜 염소 우는 소리로 바뀌었고, 잠시 동안 얼굴마저 염소 낯짝으로 변했다. 그런가 싶더니 그 염소 낯짝은 어느새 유라시아 병상의 모스븡로 변했는데, 그는 거창하고 무시무시하게 기관총을 마구 드르륵거리며 화면 밖으로 뛰쳐나올 것처럼 보였다. ... 검은 머리카락에 검은 콧수염, 넘치는 힘과 신비스러운 침묵의 소유자인 빅 브라더의 얼굴이 나타났다. ... 그리고 나서 빅 브라더의 얼굴이 사라지고 대신 당의 세 가지 슬로건이 굵직한 대문자로 나타났다. '전쟁은 평화', '자유는 굴종', '무식은 힘' ...



     소설 1984... 꽤나 유명한 소설이다. 현재 빅 데이터에 대해 '빅 브라더'가 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하는데 그 '빅 브라더'의 개념이 이 소설에나 나온 것 이다. 이 소설에서는 핵 전쟁과 이후의 전쟁으로 인해 세계는 세 큰 나라들로 쪼개지고 영원하게 전쟁을 반복하고 있다. 그들은 위와 같은 슬로건을 내걸고 자신들의 전제를 지키기 위해 사람들을 세뇌하고 개조한다. 심지어는 그들의 언어조차 반역을 꿈꾸지 못하도록 어휘를 없애는 작업을 하고있다.

     소설에서는 내내 '마지막 인간'인 주인공이 전제에 저항하는 모습을 그려낸다. 처음에는 조그만 일탈에서 점점 나아가 결국 이 전제 즉, 빅 브라더를 뒤엎으려는 '형제단'에 가입하지만 결국 고문을 담당하는 '애정부'에 수많은 고문 등을 통해 결국 무릎을 꿇는다.

     이 소설에 나오는 전제는 이전과 달리 그릇된 생각을 가진 채로 사람을 죽도록 놔두지 않는다. 그 죽은 자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불을 붙이지 못하도록 그 사람 자체를 개조하고 완전히 '옳바른' 사람이 되어야 그제서야 소멸시킨다.

     여기에서 소멸이라는 말을 쓴 것은 그게 옳은 표현이기 때문이다. 이 전제는 현재에 맞춰 과거의 역사를 바꾸고 그 바뀐 역사를 원래부터 그래왔다는 식으로 여기도록 한다. 자신이 역사를 바꿨다는 사실조차 잊는다. 그것이 이 소설에서 말하는 '이중사고'의 핵심이다. 그리고 그 '이중사고'를 학습시켜 전제, 자신들의 위대한 체제를 영원히 유지한다.


     굉장히 충격을 주는 소설이다. 반드시 읽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특히나, 현재 가장 민주적인 세대의 경우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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