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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우에 쿄스케 - 소고기 자본주의 서평취미/서평 2018. 1. 8. 12:00
- 소고기 자본주의
- 국내도서
- 저자 : 이노우에 교스케 / 박재현역
- 출판 : XObooks(엑스오북스) 2016.07.30
- 평점 ● ● ◐ ○ ○
- 중국의 소고기 소비량은 유럽 전체 소비량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소고기 수입량은 2010~2014년 사이에 6배나 증가했다. 중국은 또 세계의 돼지고기 절반을 먹어 치운다. ... 중국인의 위를 채우기 위해 중국 땅에서 사료작물을 생산하면 우리 환경은 파괴될 것입니다.... 따라서 그들은 브라질에 사료 작물 생산을 맡긴다. 그러나 브라질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브라질의 환경도 언젠가는 파괴될 것이다.
사실 책 제목을 보고 경제 관련한 것을 다룬 것인가 하고 생각했는데 경제라기 보다는 현재 소고기의 가격 급등과 품귀현상 등을 이용하여 자본주의, 돈이면 다 된다는 현재의 세계를 비판하고 있는 듯 하다.
특히, 브라질에서 소를 키우기 위한 곡물인 콩을 제배하는데 이미 일본 영토의 5배에 달하는 밭에서 재배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밭을 만들기 위해 '필요없는' 나무를 잘라냈는데, 그로인해 비가 오지 않는 기간이 조금만 길어져도 땅은 매말라 버린다. 그러나 브라질의 농부들은 별로 상관이 없다. 풍년이면 풍년인 만큼, 흉년이면 그런만큼만 팔면 된다. 급한건 자신들이 아니라 사는 쪽이기에...
작가는 마지막으로 과거 처럼 농사를 짓고, 소들을 방목하는 등으로 더 건강하고 좋은 기운을 가진 먹거리를 만든다면 그것이 환경에도 좋을 뿐 아니라 다른 나라(특히 미국)에 의해 식량이 좌지우지 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을 한다. 거기에 더 건강한 고기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하며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번에 읽은 소감으로는 나름 재미있게 술술 읽히긴 한다. 그러나 무엇을 주장하는 것인지 애매하다. 월가를 비판하다가 갑자기 환경문제를 언급하고... 무슨 지구가 버틸수 없다 등 책임을 점점 확대시키지만 결국 자신이 싸게 소고기를 사먹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 다 인것인지 주장이 매우 흐릿하고 흐지부지하게 끝난 것 같다. 결론 부분에 작가가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게 설명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