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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 데미안 서평취미/서평 2017. 9. 18. 10:41
- 데미안
- 국내도서
- 저자 :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 / 전혜린역
- 출판 : 북하우스 2013.06.10
- 평점 ● ● ● ● ○
-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곧 세계이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 새는 신을 행햐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라고 한다.
줄거리...
주인공인 싱클레어는 아주 행복한, 그런 가정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주인공은 자신이 이 세계(주인공의 아버지가 만든 행복한, 따듯한 그런 가정)이 자신과 맞지 않다고 느낀다. 자신이 거기에 속해 있기에는 자신은 어두운 세계에 발을 딪고 있다고 느낀다. 그렇게 혼란스러워 하던 중 크로머라는 '어둠'에 속한 인물에게 약점을 잡히고 그로인해 고통을 받게 된다. 그러나 작중 그의 구세자, 혹은 인도자로 등장하는 데미안이 그를 도와주고 그로인해 그는 다시 밝은 세계로 가서 안주하게 된다. 그는 스스로 그 세계에 적응하려 하였으며 그것을 좋다고 느꼈다. 그러나 그는 그의 운명이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혼란스러워 하던 중, 기숙학교에서 무리와 함께 술을 마시고, 돌아와서는 후회하는 것을 반복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스스로가 구원을 발견하고 그것에 집중하였으나, 그 구원이 궁극적인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그것을 알기위해 노력한다. 그렇게 하자, 또 다른 인도자가 나타나 그를 돕고 더 높은 이상으로 나아가도록 도와준다. 그러나 결국 그 인도자가 말하는 것은 그 인도자의 운명이었기에 싱클레어는 그것이 옳지 않다고 여겨 또다시 헤어진다.
그후 데미안을 만나게 되고, 자신의 운명의 어떠한 목적지에 도달하게 된다. 그러나 그 또한 최종적인 것이 아니었기에 언젠가 깨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평화롭게 그것을 만끽하던 중, 전쟁이 터지고 그는 징병되어 전쟁에 참가하게 된다. 그러던 중 보초를 서다가 날아온 별, 그것에 맞아 후방으로 후송되고 그는 그 후방에서 자신을 완전히 각성하고 깨닫는다.
사실 줄거리 만 본다면 어떤 이상한 중이병 걸린 주인공이 살아가는 일대기 같지만 책을 실제 읽어본다면 간단하게 생각하고 넘길 것이 아니다. 내용을 줄이다 보이 여러 가지를 쓰지 않았는데, 그 중 책의 소개에 나오는 아프락사스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신, 이라고 하였지만 그것은 결국 한 사람의 각성, 혹은 그 자신의 길을 찾고 그것을 향해 나아가는 것을 말하는 것 같다.
이 작가의 일대를 보면 이 작품의 흐름과 유사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자신은 어렷을 적부터 시인이 되기를 희망했지만 신학교에 들어가 아버지의 바람대로 목사가 되기 위한 공부를 한다. 그러나 자신의 꿈을 버릴 수 없었던 그는 신학교의 담을 넘고 어려운 삶(서점 점원, 시계공장 보조 등)을 살게 된다. 그렇게 살아 가지만 그는 작품을 꾸준히 내었다. 그의 초기 작품은 여전히 어두운 운명에 대하여 이야기 하는 것이 많다고 한다. 그러나 1차 세계대전 이후에 그는 자신의 운명을 극복하고자 다짐하였고, 그 이후 나온 작품이 데미안이다.
이렇게 데미안은 작가의 각성에 의해 나온 작품이고 그 과정을 잘 나타낸 것 같다. 그리고 그 과정은 상당히 흥미롭다. 아직 읽어보지 못했다면 한번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