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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한수 우육면가 - 홍콩 우육탕면과 만두
    간단한 리뷰/체험 리뷰 2022. 11. 2. 13:16

    오늘은 돈가스를 먹으러 평소에 자주 가던 가게로 갔는데 하필 오늘 사람이 많아서 그냥 옆에 있는 우육면 집에 왔다.

    돈까스 대신 먹게 된 우육면. 간판 글씨체가 좀 알아보기 힘들다.


    들어온 이후 메뉴를 확인했는데 전골을 제외하면 혼자 먹을 수 있는 메뉴는 세 가지였다.

    특이하게 만두 반 접시를 시킬 수 있었다.


    "홍콩 우육탕면"과 만두 두 종류를 반 접시 씩 주문한 뒤 기본 반찬이 나왔는데 얇은 단무지와 겉절이스러운 김치가 전부였다.

    기본 반찬. 단무지와 배추 김치.


    잠깐 기다리니 우육탕이 먼저 나왔는데 다른 양념이 들어가지 않은 고깃국 베이스의 국수였다.
    면은 중면 정도의 굵기에 쫄깃하기보다는 끊기는 식감을 가지고 있어서 면에서 취향이 갈릴 것 같다.
    반면에 고기는 상당히 질긴 부위일 텐데 잘 삶아서 굉장히 부드럽게 씹혔다.

    홍콩 우육탕면.


    국물은 고기국이라는 게 바로 느껴질 정도로 육향이 진했는데, 개인적으로 좋았지만 만약 육향을 별로 안 좋아한다면 같이 나오는 양념을 넣어먹으면 된다.

    양념은 약간 쌈장같이 생겼는데, 보기와 달리 입에서 막 매운맛이 아니라 국물을 삼키면 목 뒤에서 칼칼하게 느껴질 정도라서 맵 찔이인 본인에게도 맵지 않게 느껴졌다.

    육향이 진한 국을 잘 먹더라도 마지막에는 양념을 넣고 먹는 걸 추천하는데, 양념을 넣게 되면 육향을 가려주고 칼칼한 맛이 추가되는 데 더해 감칠맛이 폭발해 전혀 다른 음식을 먹는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이 나온 양념. 약간 쌈장같이 생기기도 했다.


    이후 나온 만두들은 여기에서 직접 빚은 건지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냉동만두와는 피나 만들어진 방식이 달랐다.
    만두소는 상당히 충실한데, 고기가 압축된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꽉 들어차 있다.

    그런데 찐만두는 조리 중에 소에서 수분이 많이 빠져나간 건지 조금 뻑뻑하게 느껴졌고, 군만두도 마찬가지 상태였지만 만두를 구우면서 추가된 기름 덕분에 만두를 씹을 때 적당히 촉촉하게 느껴졌다.

    만두 소는 괜찮은데, 피가 좀...


    그런데 만두는 피가 두껍다 보니 피가 겹치는 윗부분이 상당히 질겼고, 그나마 군만두는 그 부분이 바삭하게 튀겨지며 실제 붙어있는 부분이 상대적으로 얇아져 덜 질기게 되긴 했으나 여전히 일반적인 만두에 비해 피가 질기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결론을 내리자면 우육탕면 자체는 굉장히 좋았으나, 만두는 굳이 안 시켜먹어도 될 것 같다.
    만두를 무조건 먹어야겠다면 찐만두보다는 군만두가 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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