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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가고 싶다
    일상 2022. 10. 31. 20:20

    이제 20대의 끝에 와있어서 그런가 왠지 체력이 떨어져서 아침에 못 일어나고 출, 퇴근할 때 걸어 다니는 것도 영 힘들다.

     

    오늘 아침에도 알람 듣고 눈 떴다가 바로 다시 잠들었는데, 오늘은 심지어 알람도 다시 안 맞추고 그냥 곯아떨어졌다.

    보통 다시 잠들 때는 알람을 맞추고 의식을 한 상태로 잠드는데, 이번에는 그런 게 없이 다시 깨고 난 뒤에야 내가 다시 잠에 들었었다는 것을 인지했다.

     

    덕분에 아침 운동, 독서... 그런 것들은 하나도 못 한 상태로 겨우 시리얼 말아먹고 나왔는데, 이번에는 출근 길이 왜 이렇게 멀게 느껴지는지 오늘따라 발바닥이 다 아프더라.

     

    지금 글 쓰면서 생각해보니 저번에 술에 완전히 꼴은 이후로 맛탱이가 간 건지 체력이 회복이 안 되는 것 같다.

    그때도 느꼈지만 출, 퇴근 거리가 지금의 반으로 줄면 굉장히 편해질 것 같은데 매일 부동산 어플을 뒤져 봐도 아직은... 너무 비싸더라.

     

    안 그래도 영 떠나고 싶었는데 최근에 뜨거운 물도 잘 안 나오는 느낌이기도 하고 오늘은 밑에 층에서 물이 샌다고 좀 확인해보겠다고 관리인이 왔더라. 그때는 이미 출근한 상태라서 비밀 번호를 알려 드리고 넘어갔는데, 건물이 노후화되는 걸 실시간으로 보고 있으니 빨리 떠나고 싶어졌다.

     

    사실 작년까지만 해도 주식도 적당히 오르고 있었고 집에 일도 없었고 해서 충분히 내년까지 모으면 그다음 해에는 투룸으로 갈 수 있겠다 하고 있었는데, 올해에 주식도 떨어지고 집에 일도 생기고 정신이 없어지니 지금 사는 곳도 감지덕지한 상태가 됐다.

     

    마음은 떠나고 있는데 현실이 따라주질 않는다. 요새 금리도 비싸서 대출받기도 무섭고....

     

    그냥 오늘도 부동산 어플을 뒤지면서 굳이 흠을 찾아서 아직 날 담을 수 있는 집이 없다고, 그렇게 그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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