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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뭣도 하기 싫어질 때가 있다일상 2020. 12. 3. 13:43
살다가 보면 어느 순간 갑자기... 정말 물 흐르듯 의식이 흘러서... 아무것도 하기 싫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이럴 때면 지금 당장 하고 있는 일도 때려치우고 그냥 맛있는 거나 먹으면서 하루 종일 쉬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지금이 그렇다.
원래 오늘도 계획을 쭉 잡아두고 ToDo List를 만들고 출근해서 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무것도 하기 싫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ToDo도 다 제거했다.
이런 날이 가끔 있다. 해야하는 일이 있고 꾸준히 해 왔을 때 특히나 이런 일이 생기는데 다른 사람은 어떻게 극복하는지 모르겠는데 나는 보통 쉬는 편이다.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 다 내려놓고... 먹고 싶은거 먹고. 가끔씩은 평소에 사고 싶었지만 쓸모를 생각하고 여윳돈을 생각하면서 사지 못했던 것들을 지르기도 한다.
지금 글을 쓰면서 보니 이럴 때 사람이 감성적이게 되는 것 같다.
어렸을 때는 아이디어가 넘치고 잘 웃었었는데 자라면서 여러 일이 있었고 전혀 반대되는 성격을 가지고 살아왔는데 아마 상처가 아물고...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어쨌든... 오늘이 지나면 다시 의지가 생겨나겠지. 그리고 그것을 기대하면서, 오늘은 쉬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