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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카토 켄지 - 메모의 기술 서평
    취미/서평 2019. 9. 22. 21:01

    메모의 기술
    국내도서
    저자 : 사카토 켄지 / 고은진역
    출판 : 해바라기 2005.03.17
    평점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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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의 글

    프롤로그 _ 메모는 특별한 형식이 없다

     

    제1장 메모를 위한 기본 조건

        메모는 왜 하는가?

        메모는 습관이다

        메모하는 순서

        메모를 위한 환경

        메모 도구 고르기

        수첩, 110% 활용법

        유형별 메모의 기술

     

    제2장 메모의 기술 7가지

        언제 어디서든 메모하라

     

    제3장 일과 메모

        업무를 시작하기 전의 메모

     

    제4장 일상과 메모

        전화 통화를 위한 메모

     

    제5장 자기관리와 메모

        마음의 안정을 위한 메모

     

    에필로그 _ 메모는 낭비다?

     

    내용 설명)

    작가는 메모를 잘하는 방법론을 펼치는 것이 아닌 메모가 필요한 이유를 여러 예시를 들어가며 설명한다.

    그리고 방법은 처음에는 단순하게 쓰고 필요한 내용을 추가하다 보면 자신에게 맞는 방법이 생길 것이다라고 주장하며 참고용으로 자신의 메모 혹은 다른 사람의 메모를 예제로 보여주기도 한다.

     

    이 책의 제목이 되기도 한 메모의 기술 7가지는 다음과 같다.

    1. 언제 어디서든 메모하라

      : 메모를 특정 위치(사무실 혹은 방의 책상)에서 하는 것이 아닌 목욕탕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  눈에 잘 띄는 곳에 메모지와 펜을 구비하라.

    2. 주위 사람들을 관찰하라

      : 주변의 업무 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잘 보고 그들의 서류 작성 방법, 일을 기억하는 방법을 배워라, 지루한 회의에서는 다른 사람을 보고 그 사람의 특징을 기억하라.

    3. 기호와 암호를 활용하라

      : 메모는 자신만 알아보면 되므로 한자를 활용하거나 자신만의 특수 문자를 정의해서 빠르게 메모가 가능하게 하라. 예를 들면 M -> 공적인 미팅, ⓜ -> 사적인 미팅, T -> 전화, ☆ -> 중요 사항 등으로 표시한다.

    4. 중요 사항은 한눈에 띄게 하라

      : 중요한 내용에 밑줄을 치거나 동그라미로 표시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한다.

    5. 메모하는 시간을 따로 마련하라

      : 혼자 커피숍에 가거나 여행을 가서 개인적인 메모를 하는 습관부터 기른다.

    6. 메모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라

      : 메모는 가능하면 보관하며 주제별로 분류하여 모아두면 관련된 내용을 얻을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가 될 수 있다.

    7. 메모를 재활용하라

      : 메모한 것을 버리지 않고 나중에 다시 읽으면서 여전히 중요한 내용 혹은 도움이 될만한 아이디어 등은 따로 정리해둔다.

     

    이 외에도 스케줄이 변경되었을 때 변경 전의 시간, 장소를 지우는 것이 아닌 취소선으로 처리하여 이전의 내용을 알게 하면 추후에 변경된 내용을 확인할 때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과 전화를 대신 받았을 때 내용을 메모하는 것 외에 추가적으로 급한 일인지 아닌지와 상대방의 어조 등을 적어두면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팁 등을 소개하기도 한다.

     

    감상)

    가장 먼저, 이 책에서 기대한 것은 메모를 잘하는 방법이었으나 이 책의 작가는 자신만의 메모 스타일을 찾아야 한다는 이유로 원론만을 나열한 것 같다. 이는 메모의 기술 7가지에서 잘 드러나는데 분명히 기술이라고 읽었는데 이건 이래야지 하고 그냥 넘어가진다.

     

    둘째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정보의 가치가 변하는데 이 책은 시간이 지난 만큼 가치를 잃은 것이 확실해 보인다. 본문에서 휴대전화나 컴퓨터에 메모를 저장하는 사람들을 보고 그렇게 하는 것은 아무 때나 메모를 할 수 없으므로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논리를 펼치는데 현재는 아니, 스마트폰이 나온 이후 그러한 주장은 힘을 잃었다고 생각한다.

     

    이 뿐 아니라 작가가 옛날 사람이라서 그런지, 일본 사람이라 그런지, 내가 다니는 회사가 IT회사라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작가가 설명하는 직장 문화는 너무 수직적이고 딱딱하게 느껴졌다. 일단 내 상황에서는 필요가 없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경악스러웠던 것은 "상사가 명령하면 즉시 '예, 알겠습니다'하고 대답해야 한다."라는 부분. 이 부분은 정말 거부감이 들었다.

     

    단점만 있던 것은 아니다. 분명히 맞는 말을 하기도 했다.

    정보를 얻기 위해서 메모를 해 뒀다가 찾아보는 방법은 어떤 것을 찾으려 했는지 잊지 않기 위해 나도 자주 사용하는 방법이다.

    또, 걱정스러운 일을 적어두면 멘탈 관리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이것은 많은 공감이 됐다. 내가 어떤 일에 대해서 머릿속에서 걱정하던 것을 글로 정리하여 써 보면 사실 별것 아닌 일이라서 걱정을 안 해도 되는 것이었거나 최소한 어떤 순서로 해야 할지 정리가 되기 때문에 걱정에서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하는 식으로 방향이 바뀔 수 있었다.

     

    다만, 책의 완성도는 상당히 떨어진다고 본다. 작가는 스스로 주장한 내용을 뒤에서 완전히 뒤집는 주장을 하기도 하고 말이 안 되는 문장을 써서 이게 무슨 말인지 해석을 해야 하기도 했다.

     

    이 책은 그럴듯한 주제가 유행할 때 찍어내듯 빠르게 낸 책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절판이 되었기에 사지도 못하겠지만 혹여나 헌책방에서나 도서관에서라도 이 책을 보는 것은 그리 추천하지 못하겠다.

     

    질문들)

    Q.1 이 책이 나온 시기와 가장 대중적이었던 도구는? - P.25

        : 먼저, 이 시기에 가장 대중적인 도구는 작가가 다음 페이지에 설명해 두었다. 이는 다음과 같다. { 소형 디지털카메라, 휴대용 녹음기, 수첩과 펜 등 } 두 번째로 이 책이 출판된 시기는 2003년이었고 아마 책을 쓴 것은 그것보다 이전이었을 것이다. 즉, 빨라도 2002년이었을 것이고 그 당시의 휴대폰 이제 겨우 컬러로 전환되는 시점이었고 그나마도 256 컬러에 그쳤었다. 그렇기에 작가는 전자 기기에 메모하는 것보다 종이에 메모하는 것이 훨씬 낫다는 논리를 펼칠 수 있었던 것 같다.

     

    Q.2 베타 - 엔도르핀이란? - P.32

        : "인체에서 자체 생산하는 가장 강력한 마약." 이것이 엔도르핀에 대한 나무 위키의 설명이다. 동물의 뇌에서 분비되며 인체의 통증을 경감하여 쇼크로부터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분비된다고 한다. 즉, 힘든 상황에서 그것을 견디기 위해 분비된다는 것이다. 작가는 책에서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는 상상을 하면 베타 - 엔도르핀이 분비된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엔도르핀이 아닌 도파민이 나오는 것 같다. 

     

    Q.3 "기록을 계속하면 기억력이 좋아진다"라고 했는데 과학적인 근거는 있는가? - P.44

        : 머리를 쓰면 쓸수록 좋아지고 쓰지 않으면 나빠진다는 것이 증명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쓰면서 외우는 행위는 쓰는 것이 목적이 되지 않는 한(외우는 것이 목적인 이상) 손에 의해 뇌가 활성화되므로 빨리 외울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즉, 기록을 통해 무엇인가를 외우려고 하고 이것이 반복되는 경우 머리가 좋아질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기록이 목적인 경우에는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다.

     

    Q.4 삼색 볼펜의 역사? - P.58

        : 삼색 볼펜은 볼펜의 역사에 포함되지 않은 것 같다. 세 개의 색을 합친 것이 어떠한 혁신으로 기록되진 못한 것 같다.

     

    Q.5 육하원칙은 누가 언제 정한 것인가? - P.78

        : 여러 가지를 찾아봤을 때 주로 주장되는 설은 노벨상 수상 작가인 키플링의 시에서 언급된 육하원칙을 기원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 키플링의 해당 시는 다음과 같다.

    I keep six honest serving-men. (나에게는 여섯 명의 정직한 하인이 있네.)
    Their names are what and why and when and how and where and who ! (그들의 이름은 무엇, 왜, 언제, 어떻게, 어디서 그리고 누구라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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