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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와 애플 펜슬을 활용하기 위해 아이패드로 글씨 쓰는 걸 연습하고 있는데 아이패드에 글씨 쓰는 건 그림 그리는 느낌에 더 가까운 것 같다. 너무 과하게 미끄러운 데다 미끄러져 써진 글씨도 과하게 진하게 나오다 보니 의도와는 다른 모양의 글씨가 튀어나온다. 사람들이 왜 종이 질감에 환장하는지 몰랐는데 이제 슬슬 이해가 된다.
앱 이용해서 인물 따라 그리고 있는데 얼굴 그리는 거 너무 어렵다. 뭔가 찌그러지네...
아이패드에서 손글씨 쓸 때 펜의 끝이 어딘지 잘 모르겠다 문제가 있는데, 이건 아무래도 지금 쓰고 있는 모델이 아이패드 일반 모델이라서 그런 것 같다. 이건 원가 절감 때문에 라미네이팅 처리가 안 되어 있는데 덕분에 화면이랑 실제 동작부에 갭이 있어서 써지는 부분과 시차가 발생하고 있는 느낌이다. 이런 부분을 감안해서 쓸 필요가 있다.
아이패드에 키보드도 샀겠다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메모앱에 손글씨 쓰는 연습을 하려고 한다. 종이에 쓰는 것과 질감이 다르기 때문인지 내가 생각한 대로 써지지 않아 따로 감을 잡을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연습 한다고 쓰다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굳이 빠르게 손글씨를 써야할 일이 생길까? 요즘엔 손글씨를 쓸 일이 많지가 않다. 대부분 컴퓨터로 처리하고 스마트폰이 사용되지. 가끔 쓸 일이 생긴다면 병원에서나 쓰거나 누구 결혼식에 가서 이름 쓸 때나 쓰지 않던가? 그렇다면 천천히 잘 쓰는 것 만으로 충분하지 않나? 일단 종이 남은 것만 쓰고 아이패드로 쓰는 연습을 해야겠다. 그게 실생활에 도움이 될 것 같으니.
내가 익힌 글씨체가 빨리 쓰는 데는 영 안 맞는 느낌이다. 네모 반듯하게 써야 하는데 그러면 속도가 안 난다. 아무래도 속도를 올리려면 그에 맞는 글씨체를 찾아서 익혀야 할 것 같다. 아니면 그냥 천천히 쓰거나...
최근에 연습했더니 속도가 좀 빨라졌다. 문제는 안 쉬고 쓰면 팔이 아파서 나중에 쓴 글씨는 흔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