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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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신 - 외등 서평취미/서평 2017. 9. 20. 09:41
외등국내도서저자 : 박범신출판 : 자음과모음(구.이룸) 2001.05.14평점 ● ● ● ● ○상세보기- 상처투성이 현대사를 관통해 온 인물들의 30여 년에 걸친 잔인한 사랑, 끈질긴 증오, 오르가슴보다 더 통절한 죽음이 묵은 활자 속에 화석처럼 갇혀 있는 걸 나는 보았다. 그들은 갇혀 있었지만 아주 죽은 것은 아니었다.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결단코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다고 내 인물들이 말했다. 겨울이 끝날 때쯤 비로소 나의 인물들이 폭설 속으로 슬프고 아름답게 떠나가는 것을 나는 보았다. 잘 가라, 나의 지난 전근대여, 라고 나는 어느 새벽 눈 쌓인 뜰을 서성서리며 혼잣말을 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줄거리... 잡지사를 다니다가 그만두어 프리랜서로 지내던 주인공은 갑작스럽게 경찰의 연락을 받고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