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도 사바테르 - 정치,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서평

 

정치,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윤리,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의 저자 페르난도 사바테르가 그 후속작으로 쓴 정치 교양서 『정치,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인간의 본성에 대한 깊은 통찰과 풍부한 역사 지식을 바탕으로 정치의 근본을 설명하며 인간이란 무엇이며, 사회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해를 돕는 책이다. 사회, 권력, 개인주의, 경제, 환경, 전쟁 그리고 자유까지 정치의 근본을 전문적인 용어나 어려운 개념어들을 사용하지 않고 최대한 쉽게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민주주의 체제에서 시민 개개인이 그 사회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정치에 관심이 없다는 것은 스스로의 운명을 남에게 맡기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자신의 삶을 자유롭고 가치 있게 만들기 위한 수단으로 정치가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잘 보여준다. 이처럼 정치라는 주제를 청소년들의 눈높이에서 최대한 쉽게 설명하는 이 책은 청소년은 물론이고 성인 독자들도 정치의 근본을 이해하도록 돕는 유익한 정치 입문서가 되어준다.

저자

페르난도 사바테르

출판

이화북스

출판일

2019.10.28

 

목차

• 들어가는 글
• 1. 사회, 언어와 의사소통과 이야기와 정보를 가지고 하는 놀이
• 2. 정치, 복종하는 이유와 저항하는 이유를 모두 합친 행위
• 3. 지도자, 절대 권력의 탄생
• 4. 민주주의, 인류 역사상 가장 혁명적인 발명품
• 5. 모두를 위한 하나, 하나를 위한 모두!
• 6. 돈 그리고 노동, 경제학자들도 풀지 못한 숙제
• 7. 전쟁 없는 인류의 미래
• 8. 자유,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 주는 것
• 책을 맺으며
• 옮긴이의 글

 

서평

이전에 봤었던 윤리,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의 후속작이다.

이전 윤리의 마지막 부분에서 개인에 대한 윤리를 설명하면서 점차 확대되었을 때 정치로 변화하는 것을 봤다면, 여기에서는 정치에 대해서 바닥부터 천천히 훑어보는 식으로 진행된다.

 

과거에 왜 권력이 생겨났으며, 그 권력을 가진 한 사람을 왜 다른 절대다수의 사람들이 따르는 지를 확인하고, 결국 민주주의라는 의사 결정 방식에 도달하여 사람들이 정치에 개입할 수 있는 상태가 됐음을 설명한다.

 

그러나 어떤 한 체제가 옳고 다른 체제는 무조건 틀리다는 식으로 보는 게 아니라 완전히 중립적인 상태에서 과거에 실패했다고 보이는 정치 체제도 다시 돌아보고 왜 실패했는지 또, 왜 실패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돌아보기도 한다.

가령 공산주의 체제와 전체 주의가 무너진 이유와 그들이 그런 실패에 빠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확인하는 것이다.

 

그리고 윤리와는 반대로 정치라는 거대한 체제 안에서 개인이 어떻게 중심을 잡고, 자신의 신념을 지킬 수 있는지, 자유로운 개인에 대해서 탐구하는 것으로 마무리하는데, 결국 다시 윤리를 돌아보도록 만든다.

 

이 책과 전작인 윤리,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는 완전히 다른 두 권의 책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주제를 다루는 다른 두 챕터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상당히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지만 동시에 이해하기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천천히, 곱씹어 가면서 읽는다면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