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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입동은 아직 덥다 싶을 때 지났고 한참 가을 같은 날씨를 즐길 때는 원래 추웠어야 할 시기였다.
그러다 오늘 카페에 갔는데 크리스마스 장식을 벌써 놔둔 것을 보고 진짜 겨울이 왔다는 걸 느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겨울이라고 크리스마스 장식하는 건 좀 이상한데, 크리스마스는 12월 25일이고 한 종교의 기념일 일 뿐인데 어느 순간 모든 사람의 축제일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거기에 또 어느 순간 겨울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고.
어쩌면 상징이 보편화되면서 단순화되고 범위가 커지는 것 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렇다면 같은 과정을 통해 할로윈이 가을을 대표하게 될까?
미국은 이미 그런 것 같던데 할로윈 이브 행사, 애프터 할로윈 파티 같은 거 챙기는 걸 보면....
여하튼 오늘 겨울을 체감하기 무섭게 내일은 온도가 많이 떨어져서 아예 영하권이 된다고 한다.
집에 패딩도 없고, 뭣도 없어서 걱정되기는 하는데 일단 내복이나 뭐 입을 수 있는 두꺼운 건 다 챙겨놔야 할 것 같다.
사실 그냥 일도 급한 게 없는데 재택 하면 더 좋을 것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