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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까스 먹으러 갈까?일상 2022. 10. 4. 14:01
왜인지 모르겠지만 성인이 된 다음부터는 비가 오면 몸이 무거워서 일어나는 게 어렵게 느껴진다.
오늘도 어제 새벽에 비가 와서인지 제시간에 잠들지 못했고 아침에 제시간에 일어나지 못했다.
그 여파로 인해 아침을 못 먹고 출근했고 배고픈 상태에서 일하다 보니 영 정신없는 상태였는데 점심시간에 내려오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돈까스 먹으러 갈까? 그래, 각이다!'
평소에 기름진 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고기를 먹더라도 튀긴 것보다는 굽거나 찐 것 혹은 삶은 것과 같은 기름기가 적은 것을 선호한다.
그런데 기름기가 미친 듯이 당길 때가 있는 데 바로 컨디션이 어떤 이유에서든 나쁠 때이다.
그렇기에 저번에 감기에 걸렸을 때 피자를 사 먹었고 그 전에도 치킨을 사 먹었다.
오늘도 딱 그런 상태였기에 돈까스 집으로 들어갔다.
이런 날에는 식욕을 주체하지 못하는 편이다. 아니, 폭주하도록 놔두는 편인데 한 번 만족스럽게 먹지 않으면 두 번이든 세 번이든 와서 그 양을 채워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은 모둠 세트에 치킨 가라아게를 시켰고 밥도 한 공기를 추가로 더 먹었다.
정말 배가 가득 차서 명치에서 음식이 느껴지지만 만족감은 그보다 더 가득하게 느껴졌다.
지금 생각하니 평소에 음식 섭취가 좀 불균형했던 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 아침저녁을 시리얼로 때우고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평소에 잘 먹어두면 이렇게 폭식하는 일이 없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