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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몸 상태가 별로라 일찍 퇴근하고 코로나 간의 검사를 해봤는데 다행히 음성이었고 그냥 항상 환절기에 걸려 왔던 감기였던 것 같다.
어쨌든 영 몸상태가 안 좋아서 일찍 자서 아침에 일어났는데 평소라면 굉장히 개운했어야 할 타이밍에 진짜 몸이 너무 무겁게 느껴져서 아무것도 하기 싫은 상태가 됐다.
아마 연차가 여유가 많았으면 그냥 연차 쓰고 쉬었을 것 같았는데 연차 여유가 없다 보니 출근해야 한다고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더 별로가 됐다.
그렇게 가만히 누워있다가 매일 꾸준히 한다고 투두 리스트 작성해 둔 것들이 생각나기 시작하고 어차피 출근할 거면 저것들을 빨리 해치우지 않으면 퇴근하고 해야 할 텐데 그러면 더 피곤할 것 같다는 식으로 의식이 흘러갔고, 결국 일어나서 운동하고 공부까지 다 했다.
이게 습관의 힘이라고 봐야 할지, 아니면 피곤한 상태에서 굳이 체크해야 한다고 하는 게 더 이상한 건지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할 일을 미루기 시작하면 하염없이 밀리다가 결국 안 하게 된다는 것을 경험했어서 이미 진행했으니 긍정적으로 '습관이 잘 들었군!'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런데 아직도 컨디션이 영 별로라서 점심 먹고 약 먹은 다음에도 여전히 안 좋으면 오늘도 좀 일찍 퇴근해야 할 것 같다.
어차피 당장 일감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느긋하게 버그 찾고 있을 것 같아서 크게 문제는 없을 거다. 아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