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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글씨] 이무진 - 신호등 가사
    보관함 2022. 6. 1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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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야 목적지를 정했지만
    가려한 날 막아서네
    난 갈 길이 먼데


    새빨간 얼굴로 화를 냈던
    친구가 생각나네

     

    이미 난 발걸음을 떼었지만
    가려한 날 재촉하네
    걷기도 힘든데

    새파랗게 겁에 질려 도망간
    친구가 뇌에 맴도네
     
    건반처럼 생긴 도로 위
    수많은 동그라미들 모두가
    멈췄다 굴렀다 말은 잘 들어
    그건 나도 문제가 아냐
     
    붉은색 푸른색
    그 사이 3초 그 짧은 시간
    노란색 빛을 내는
    저기 저 신호등이
     
    내 머릿속을 텅 비워버려
    내가 빠른 지도
    느린지도 모르겠어
    그저 눈앞이 샛노랄 뿐이야
     
    솔직히 말하자면 차라리
    운전대를 못 잡던 어릴 때가
    더 좋았었던 것 같아

    그땐 함께 온 세상을 거닐
    친구가 있었으니
     
    건반처럼 생긴 도로 위
    수많은 조명들이 날 빠르게
    번갈아 가며 비추고 있지만
    난 아직 초짜란 말이야
     
    붉은색 푸른색
    그 사이 3초 그 짧은 시간
    노란색 빛을 내는
    저기 저 신호등이

    내 머릿속을 텅 비워버려
    내가 빠른 지도
    느린지도 모르겠어
    그저 눈앞이 샛노랄 뿐이야
     
    꼬질꼬질한 사람이나
    부자 곁엔 아무도 없는
    삼색 조명과 이색 칠 위에
    서 있어 괴롭히지 마
     
    붉은색 푸른색
    그 사이 3초 그 짧은 시간
    노란색 빛을 내는
    저기 저 신호등이

    내 머릿속을 텅 비워버려
    내가 빠른지도
    느린지도 모르겠어
    그저 눈앞이 샛노랄 뿐이야

     

     

    이무진.(2021.08.04).신호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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