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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너선 실버타운 - 먹고 마시는 것들의 자연사 서평취미/서평 2020. 2. 2. 20:43
- 먹고 마시는 것들의 자연사
- 국내도서
- 저자 : 조나단 실버타운(Jonathan Silvertown) / 노승영역
- 출판 : 서해문집 2019.01.25
- 평점 ● ● ● ◐ ○
더보기추천의 글
1 만찬 초청장
2 요리하는 동물
3 조개·해변의 채집
4 빵·작물화
5 스프·맛
6 생선·향미
7 고기·육식
8 채소·다양성
9 양념·자극
10 후식·탐닉
11 치즈·낙농
12 맥주와 포도주·양조
13 잔치·사회
14 미래의 식량
감사의 글
지도 출처
주석
서평)
이 책의 제목을 봤을 때 사람들이 먹는 것들에 대한 것을 담고 있고 어떤 것이 어떤 맛을 가진다. 혹은 어떤 영양소를 가지고 어떤 것과 어울릴 때 좋다는 것 등이 담겨있을 거로 생각했다.
그런데 실제 이 책이 다루는 내용은 요리를 통한 자연사라는 것을 알게 됐다.
자연사에는 큰 관심이 없었지만 읽는 것을 멈추지 않은 것은 저자가 음식이라는 재료와 그것의 배경을 이용하여 흡입력 있는 글을 만들어 뒀기 때문이다. 저자의 표현으로 쓰자면 음식이라는 재료에 그것들의 배경이라는 향신료를 첨가하여 차려낸 맛있는 글 정도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도입부, 1장, 만찬 초청장에서는 인류로 인정되는 루시에서부터 현대 인류에 이르는 사람들을 가상으로 초대하여 어떤 음식을 대접할지를 지금까지 밝혀진 고고학을 가지고 설명한다.
약간의 예를 들자면 루시는 주로 채식 위주로 식사했으므로 과일과 채소 샐러드를 내주면 맛있게 먹으리라는 것, 호모 에렉투스는 불을 피워 요리를 고기를 구워 먹었다는 증거가 있으므로 잘 구운 스테이크를 내놓으면 되리라는 것 등 호모 사피엔스까지의 인류의 이동 경로 당시의 기후, 동식물 생태를 따져온다.
이후에는 요리의 특정한 분류를 기준으로 설명하는데 빵의 경우 인간이 처음 식물을 기르기 시작한 것에서부터 어떤 과정을 통해 식물이 선택적인 진화를 하게 되었고 그것이 미치는 영향 등을 위와 같은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낸다.
개인적으로 역사에는 관심은 있지만 책을 읽으려고 하면 너무 어려운 내용으로 느껴지거나 어조가 너무 딱딱해서 읽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이 책은 관심이 없더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수월하게 읽을 수 있었다.
종합적인 평가를 하자면 이 책은 재미없을 수 있는(대부분 재미없을 게 뻔한) 자연사를 음식이라는 주제와 이야기라는 방법을 통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할 수 있겠다.
관심사를 넓히기를 원할 때 읽는다면 분명하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질문들)
Q.1 "벽돌책"의 뜻은? - P.16
: 5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을 말한다.
Q.2 캐나다의 농업생산량은? - P.88
: 농업 인구 자체는 감소하고 있으나 밀 생산량은 1, 2위를 다투고 있으며 수출액 자체는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Q.3 육두구와 메이스의 현 재배지와 맛은? - P.219
: 인도네시아에서 여전히 재배되고 있으며 후추나 정향에 비해 향이 자극적이지 않으나 묘하게 고급스러운 향미가 느껴지며 누린내나 비린내를 제거하는데 탁월하다고 한다.
Q.4 당의 종류는? - P.263
: 단당류(포도당, 과당, 갈락토오스), 이당류(맥아당, 자당, 유당)
Q.5 알코올이 비상식량으로 쓰일 수 있는가? - P.287
: 알코올(술)은 칼로리는 높지만 다른 영양소는 거의 존재하지 않으며 영양소의 섭취를 방해하고 심지어 영양소 소화도 방해하므로 비상식량으로 적절하지 않다.
Q.6 GMO가 안전하다는 증거는? - P.342
: GMO를 재배하기 위해서는 안전을 검증하는 서류 및 검증을 받아야 하며 10년마다 재승인을 받아야 한다. 또 지난 20여년간 GMO로 문제가 일어난 경우는 없었으며 오히려 유기농을 먹어 문제가 생긴 경우는 상당 수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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