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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준호 - 소크라테스처럼 읽어라 서평취미/서평 2018. 7. 5. 22:09
- 소크라테스처럼 읽어라
- 국내도서
- 저자 : 오준호
- 출판 : 미지북스 2012.08.01
- 평점 ● ● ● ◐ ○
줄거리)
크게 2파트로 나뉘어진 책으로 1부에서는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와 과거의 사례들 그리고 잘 읽는 방법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으며 2부에서는 책 읽는 것을 습관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하고 책 읽기를 지속할 수 있는 방법과 책을 고르는 방법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인간에게는 지적 호기심이 존재하며 그러한 지적 호기심으로 인해 현대의 인류가 탄생할 수 있었다고 말 하고 있습니다. 이것에 대하여 2차 세계 대전에서 나치가 지식에 대한 접근을 막기 위해 '분서 축제'를 진행한 것을 예로 들며 인간의 지적 호기심을 막을 수 없었으며, 지적 호기심은 인간이 가진 본성이기에 이 본성에 거스른다면 문제가 생길 것이라 주장합니다.
그러나 책을 읽는 행위가 단지 지식을 얻기 위한 것만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인터넷이라는 요소로 인하여 더 이상 책을 읽을 필요가 없는 것이 아니냐 라는 물음에 대하여 작가는 단순히 정보를 알게 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닌 정보를 판단하는 능력이 중요하고 이러한 능력을 기를 수 있는 방법이 책을 읽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능력을 기를 수 있는 방법이 생각을 하며 책을 비판적으로 읽어 나가는 것이라고 합니다.
위에서 주장한 독서를 하기 위해 독서하는 방법을 업그레이드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이를 수행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한 가지 예로 글의 핵심을 파악하기 위해서 사람들에게 설명하기 위한 질문을 하며 읽고, 작가의 주장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라고 하고 있습니다. 또한, 끊임 없이 질문하고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라고 하고 있습니다.
2부에서는 독서의 습관을 들이기 위해 틈틈히 책을 읽겠다가 아닌 시간을 만들어서 그 시간에는 무조건 책을 읽으면 점차 습관이 들고 그 이후에 정말로 틈틈히 책을 읽을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또한, 책을 읽을 때 필독서를 읽을 필요는 없으며 자신의 상황에 맞는 책을 읽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책을 찾기 위한 방법으로 극단적인 표현이 많은 책을 피하고, 좋은 통역서를 골라야 하며, 고전 해설서를 현명하게 이용하라고 하고 있습니다.
또한 독서 습관을 유지하기 위해서 혼자서 읽는 것이 아닌 함께 같은 책을 읽고 토론을 하는 등의 활동을 하는 것을 추천하며 시카고의 '한 도시 책 읽기 운동'을 예로 들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때로는 책을 덮고 사색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고 주장하며 단순히 앉아서 책을 읽는 것 외에 실제 체험을 통해서 자신이 책을 통해 배운것을 체화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합니다.
핵심 주장)
1. 인생의 의미를 찾기 위해서,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 독서를 해야 한다.
2. 비판적 사고를 가지고 생각하며 책을 읽어야 한다.
1) 주어진 내용에 대하여 의문을 품고 질문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어떤 문제의 해결책을 내는 것과 옳은 질문을 하는 것은 완전히 별개의 것이다.
2) 생각을 밀고 나가 결론을 구해라. 어떠한 지식을 암기했다가 그대로 내뱉는 게 아닌 그 지식을 스스로 질문하고 옳은가 검토하고 옳다면 왜 옳은지 자신이 스스로 생각해 봐야 한다.
3) 열린 마음으로 읽어라. 책을 읽으면서 "이건 말이 안돼!"라고 하며 비판하기 전에 내가 알고있는 상식은 옳은지, 나의 관점은 공정한지 검토해야 한다.
3. 정확한 독해를 통해 책을 이해하고 핵심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
1) 글의 핵심을 파악해야 한다. 이것을 위해서 책의 문제와 결과를 찾아내면 된다. 예를 들어 흥부는 제비의 다리를 고쳐주는 선택을 통해 복을 받고 놀부는 일부러 제비 다리를 부러뜨리고 다시 고쳐주고 그 결과로 벌을 받는다. 이것을 통해 권선징악 이라는 주제를 파악할 수 있다.
2) 글의 논리 구조를 이해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전제와 결론을 잘 파악해야 한다. 이것은 접속어와 지시어 1를 잘 파악하는 것으로 가능할 수 있다. 2
3) 보이지 않는 것까지 추론해서 전체 그림을 봐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해당 작가가 글을 썼을 때 시대적 배경을 함께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4. 끊임 없이 질문하고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야 한다.
1) 무작정 질문하라. 간단하고 구체적인 질문에서 심오한 질문으로 나아간다. 이것을 위해 질문을 꼬리를 물고 이어지게 하고 손으로 질문을 쓰는 것도 도움이 된다.
2) 질문을 다각화하라. 사실적 질문, 해석적 질문 3, 평가적 질문 4, 사색적 질문 5을 하라. 6
5. 필독서는 없다 자신을 위한 책을 찾아야 한다.
1) 손과 마음이 가는 대로 읽는다. 이것은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 둔 필독서만을 따라가는 게 아닌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읽으면 된다는 것이다. 추가적으로 나는 책을 고를 때 먼저 표지가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고 책의 앞 몇 페이지 내용을 읽고 마음에 들면 중간 내용을 읽어 최종적으로 읽을 책을 고른다. 이렇게 하면 최소한 책을 읽으면서 재미가 없어 내려놓는 일은 없을 것이다.
2) 한 관심사로 파고들어 읽는다. 만약 몇 달 동안 역사에 관한 주제를 읽겠다 라고 마음먹었다면 역사에 관련된 책을 간단한 책에서 부터 깊은 내용까지 읽어나가는 것이다.
3)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책을 읽는다. 자신을 편하게 만드는 책 뿐만이 아닌 자신이 불편한 주제를 담은 책을 의도적으로 고르는 것도 생각의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 이를 통해 자신을 완전히 바꾸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감상)
이 책의 주장 대로 책을 읽으며 떠오르는 의문을 포스트 잇으로 붙여두고 전부 읽은 이후에 포스트잇의 내용을 읽고 왜 질문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을 때에 다시 해당 페이지를 읽으니 다시 기억이 떠오르고 해당 질문을 검색 등을 통해 알게되니 확실히 단순히 읽어 내려가는 방법보다 남는게 많습니다.
특히 최근에 책을 읽고 감상평 등을 쓰면서 책의 내용이 잘 기억이 나질 않아서 대충 얼버무리고 마는 경우가 많았고 또, 나중에 보고 기억하면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서평을 써 두었지만 실제 서평을 다시 읽었을 때 그 책이 뭐였는지 기억이 나질 않았기에 어떻게 하면 잘 기억할 수 있을까, 읽는 방법이 잘못된 것 아니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침 도서관에서 소설이 아닌 다른걸 봐보자 하고 찾다가 우연히 읽게되었는데 마침 제가 필요로 하는 내용이었기에 상당히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아직은 책 읽는 방법을 주장하는 책에 대해서만, 작가의 주장을 진행해 보았기에 정말 괜찮은 방법인지는 알 수 없으나 책의 내용에서 의문이 드는 부분에 대해서 책의 뒷 부분에 그 의문에 대한 답을 제시해 두었고 그 답이 제가 보기에 합당했기에 이 책에서 주장하는 책 읽기 방법을 일반적으로 사용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이렇게 읽는 경우 평소에 그냥 읽을 때보다 시간이 몇배는 더 걸리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질문들)
제가 이 책을 읽으며 들었던 의문과 그 의문에 대한 답을 적어 보았습니다.
Q.1 독일의 분서 축제가 무엇인가? 또, 당시의 분위기는 어땠는가? - P.21
: 독일의 분서 축제는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가장 큰 것은 당시 선전 장관이었던 괴벨스가 시민을 적절한 노동자로 만들기 위해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새로운 정권에 편승하기 위하여 몇몇 학자들에 의해 더욱 많이 행해진 것 같다. 또한, 시민들도 이러한 광기에 휩쓸려 지식인들을 탄압하거나 직접 처형하기도 한 것으로 보인다.
Q.2 과거의 불온서적과 현재의 추천도서의 비교 - P.29
: 이 부분에 대해서는 80년대의 불온서적 리스트를 얻을 수 없었기에 적절한 비교를 할 수 없었습니다. 다만 작가가 예로 든 <태백산맥>이나 <역사란 무엇인가>와 검색 도중 찾은 기사에서 다룬 <전태일 평전>, <철학 에세이>는 현대 오히려 추천도서가 되었거나 스테디 셀러가 되어 있는 것을 보면 아마 다른 '불온도서'들도 지금은 제 가치를 찾았을 것 같습니다.
Q.3 작가는 스티브잡스가 "지식과 기술이 세상을 바꿀 수 없다."고 말했으며 그가 강조한 것은 '대담한 상상력'이라고 했다고 한다. 실제로 그런가? - P.40
: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맞는 말이라고 생각된다. 스티브 잡스가 만든 '혁신적인' OS인 맥OS는 과거 프린터 회사인 제록스에서 실험 프로젝트로 진행하다 중단했던 제록스라는 최초의 GUI OS를 보고 개발 한 것이고 아이폰 또한 기존에 있었던 것들을 하나로 만든다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것 입니다. 또, 최첨단 기술을 연구하는 방향성도 상상력의 산물인 SF소설에서 얻어온다고 하니 작가의 주장은 타당한 것 같습니다.
Q.4 보는 행위와 읽는 행위의 차이가 무엇인가? - P.41
: 작가는 이 두행위의 차이를 지식을 능동적으로 구성하는 작업을 하는가 혹은 하지 않는가로 구분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TV를 볼 수 있지만 아무생각 없이 책을 읽을 순 없다는 예시를 들었습니다. 이 부분은 사전적 정의를 통해 비교하면 '보다'라는 행위는 "눈으로 대상의 존재나 형태적 특징을 알다" 또는 "눈으로 대상을 즐기거나 감상하다"라는 뜻이며 '읽다'라는 행위는 "글이나 글자를 보고 그 음대로 소리 내어 말로써 나타내다" 또는 "글을 보고 거기에 담긴 뜻을 헤어려 알다"라는 뜻 입니다. 작가의 설명이 상당히 적절한 것 같습니다. 다만 한가지 의문이 생기는데 '읽다'의 첫 번째 정의에서는 소리 내어 말로써 나타내다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Q.5 '읽다'의 첫 번째 정의의 의미는? - P.41
: 작가는 이 의문에 대한 답을 7장에 적어두었습니다. 과거에는 낭독이 기본이었으며 인쇄술이 발달된 이후에야 묵독이 이뤄지게 되었고 현대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카페, 지하철에서 조용히 책을 읽는 이미지가 떠오를 정도로 변화하게 되었다고 설명합니다. 다만 작가는 중세의 수도자들은 묵독을 악마의 소행으로 보기도 했다고 하는데 이 것은 실제 그랬는지 의문이지만 자료를 찾을 수 없어 다음으로 넘기도록 하겠습니다.
Q.6 사고의 생활습관병의 정의 - P.47
: 먼저 생활습관병이란 각종 좋지 않은 생활습관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의 총칭이라고 합니다. 작가는 이 부분에서 후나카와 아쓰시의 <생각의 습관에 날개를 달아라>라는 책에서 '사고의 생활습관병'에 대해 4가지로 나눠 설명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해당 책의 소개를 보니 생각의 습관에서 비롯되는 질병의 대표적 증상으로 4가지를 설명합니다. 즉, 사고의 생활습관병이라는 단어는 실제 정의된 단어는 아니며 작가가 예로 든 책에서 나오는 설명을 의미가 맞도록 만든 단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추가적으로 4가지의 구분은 사고의 방기, 사고의 의존 7, 사고의 왜곡 8, 사고의 편향 9이 있습니다. 10
Q.7 비판적 사고란? - P.51
: 저는 이전에 비판적이라는 것은 해당 작품에 대하여 단점을 찾아 반박하는 것 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전적 정의는 전혀 달랐습니다. 비판적 사고란 어떤 사태에 처했을 때 감정 또는 편견에 사로잡히거나 권위에 맹종하지 않고 합리적이고 논리적으로 분석, 평가, 분류하는 사고 과정을 말하며 자신의 주장에 잘못이 없는지를 엄경히 살펴보는 것이라고 합니다. 즉, 단순히 상대를 비판하는 것이 아닌 나 자신 또한 그 대상에 포함하여 자신이 잘못된 것은 없는지 돌아볼 줄 알아야 한다는 것 입니다.
Q.8 크세주의 어원은 무엇인가? - P.52
: 몽테뉴의 <에세 Essai> 제2권 제12장 레이몽 스봉의 변호에 나온 말이며 끊임없이 물음을 계속하는 유연한 정신의 표어로 해석된다고 합니다.
Q.9 자비의 원칙이란? - P.59
: 상대방이 너무도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미쳐 넣지 못한 근거를 보충하여 매끄러운 명제로 해석하는 것을 말한다. 단, 이 과정에서 해당 주장이 애매한 경우에 상대방의 주장이 맞다고 인정해 주는 것은 자비의 원칙이 아니다.
Q.10 문자의 해독과 글의 독해의 사전적인 차이 - P.64
: 문자의 해독은 해당 문자를 자각하고 머리속에 있는 단어와 일치시켜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고, 독해는 글을 읽고 문장과 문장 사이의 관계를 파악하여 의미를 파악하는 것 이다.
Q.11 자신의 생각을 말로 잘 표현할 수 있다면 욕설을 하지 않을까? - P.68
: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리 어휘력이 뛰어나다고 해도 욕설을 대체하지 않으며 욕을 잘 하는 사람이 어휘력이 떨어진다는 생각도 잘못된 것이라 한다. 즉, 책을 읽어 다양한 지식을 쌓고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할 수 있다면 더욱 찰지게 욕을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Q.12 귀납논리와 연역논리의 정의 - P.77
: 귀납논리(논증)의 정의는 "전제가 결론을 개연적으로 뒷받침한다"이다. 연역논리의 정의는 "모든 전제가 모두 참이면, 그 결론도 반드시 참이어야 한다"이다.
Q.13 사회계약론이란? - P.121
: 모든 인간은 평등하고 자신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최 우선으로 하고 모든 사람은 합리적이다 라는 전재 하에 사회는 실체가 없이, 오로지 개별 구성원들의 계약에 의해 유지되는 것이라는 이론으로 현대 민주주의의 토대가 되었다고 합니다.
Q.14 딜레마란? - P.125
: 어떤 선택을 해도 상대방에게 나쁜 일이 생긴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삼단 논법의 특수형태를 말합니다.
Q.15 메타 인지적 사고란? - P.141
: 메타 인지 능력은 자신의 상태를 돌아보고 점검하는 능력을 말하며 작가가 말하는 메타 인지적 사고란 그러한 능력을 이용하여 자신에게 필요한 내용을 더욱 자세히 처리하고 필요하지 않은 경우 빠르게 넘기는 능동적인 사고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 단어와 단어, 구절과 구절, 문장과 문장을 이어 주는 구실을 하는 문장 성분 [본문으로]
- 문맥 내에서 주로 어떤 말을 가리킬 때 쓰이는 말 [본문으로]
- 내용을 1차적으로 확인하는 질문으로 "저자의 결론은 무엇인가", "주인공이 처한 딜레마는 무엇인가" 등이 있다. - P.116 [본문으로]
- '왜' '어째서' 등 숨은 의미나 이유를 찾는 질문으로 "저자는 왜 이 글을 썼는가", "주인공은 왜 그렇게 행동했는가" 등이 있다. - P.117 [본문으로]
- '옳은가?' '타당한가?'를 묻는 질문으로 "저자의 제안은 현실적으로 유용한가", "주인공의 해동에 찬성할 수 있는가" 등이 있다. - P.118 [본문으로]
- '어떻게 될까?'를 상상해보는 질문으로 "나라면 주인공의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할까", "상황이 다르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등이 있다. - P.120 [본문으로]
- 생각하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것으로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것 등이 포함됩니다. [본문으로]
- 남에게 판단을 떠맡기는 것으로 "전문가가 알겠지" 하며 판단을 넘기는 것을 말합니다. [본문으로]
- 올바른 근거에 기초하여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대신 성급하게 일반화하고 억측으로 판단하는 것을 말합니다. [본문으로]
- 자신의 경험이나 관점에 과도하게 치우친 경직된 사고방식을 말합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