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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가족을 쉽게 놓질 못한다일상 2022. 8. 29. 00:09
어제 돈 보내준 거 다 날리고. 오늘 드디어 신고하고 난리가 났나 보다.
어떻게든 해결해야 한다고 여기저기 연락하는 것 같은데... 도대체 얼마나 쓴 건지도 모르겠고.
일단 있는 거라도 보내주려고 하는데 자기 할 말만 하고 또 연락을 안 받는다.
확인이라도 제대로 좀 하고 해야지 지금...
일단 지금 일어난 일 때문에 머리가 굉장히 아프다.
먹고 싶은 거 참고 사고 싶은 거 참으면서 모았던 게... 1년 치가 사라졌다.
조금씩이라도 갚겠다고는 하는데 솔직히 임산부가 어떻게 돈을 벌겠어, 그냥 없다 쳐야지.
그래. 그냥 1년 쉬었다고 치자. 그래야 할 것 같다.
그런데 술이 너무 땡겨서 먹고 싶었던 곱창 시켰다.
왠지 안 좋은 일이 겹치는 건지 잘 쓰던 핸드폰 액정도 갑자기 나가고, 애플 펜슬도 한 번 떨군 게 완전히 요단강을 건너버렸다.
멘탈이 나가서 내일 연차 쓴다고 했고 일단 술이나 먹으려고 한다.
피로도가 장난이 아니네...
일단 누나가 당장 대출 받은거 갚고 매달 이자랑 원금 갚을 수 있게 월급 받으면 백만원 씩 보내주기로 했다.
이거 해결 못 하면 이혼 한다고 하던데 일단 가정이 망가지진 않겠지...
나는... 아마 이 원룸에 굉장히 오래 살아야 할 것 같다.
그냥 여기 계속 산다고 생각하고 천천히 리모델링 하고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