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동원훈련 준비물 및 대략적인 일과

이번에 처음으로 동원 훈련을 받았는데 준비물이 뭐가 필요한지, 뭘 하는지 등이 혼란스러웠는데 도움이 되고자 포스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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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원훈련 준비물

기본 적인 준비물은 병력동원 훈련 소집 통지서에 적혀있습니다. 리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동원훈련통지서
• 신분증
• 본인통장 계좌번호
• 세면도구
• 수건
• 양말
• 속옷
• 취침복

 

위 리스트에서 동원훈련 통지서는 반드시 챙길 필요는 없었습니다. 저게 있으면 신분 확인, 소속 확인등이 편리하긴 하지만 훈련장에서 확인이 가능했습니다. 나머지 물품은 챙겨가시는 게 좋습니다.

취침복 같은 경우에는 딱히 다른 제약은 없으며 저 같은 경우에는 수면바지 들고 갔습니다.

 

복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전투복
• 전투화
• 베레모
• 벨트
• 고무링

이 중 베레모 같은 경우엔 부대에 따라서 넘어가 주는 경우도 있으나 퇴소를 시키는 경우도 있으므로 해당 부대에 문의 하시거나 지인을 통해 알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2. 동원 훈련 내용

이 부분은 보안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간략하게만 서술하겠습니다.

 

- 1일차

12시 까지 입소를 해야하며 입소 후 신분확인을 한 뒤 건강 문진표를 작성합니다.

이후 자신의 소속 중대에 이동하여 다시 신분확인을 한 뒤 이동할 때 까지 대기하게 됩니다.

 

※ 이때, 스마트폰을 낼지 말지 물어보며 스마트폰을 낼 경우에 이름과 낸 품목을 적은 종이를 대신 받게 됩니다.

 

이동 후에는 소속 중대의 생활관으로 이동한 뒤 장구류 등을 받습니다. 이후 점심을 먹지 않은 사람은 부대에서 점심을 먹을 수 있습니다.

 

점심을 먹은 이후 입소식을 진행했으며 오후에는 영점 사격을 실시했고 이후 영상 자료를 보면서 안보교육을 들으면 1일차 훈련이 종료됩니다.

 

- 2일차

6시 30분 기상 후 아침 점오를 실시합니다. 저는 현역들이 있는 부대로 갔기 때문인지 뜀검음을 실시했는데 예비군들 대부분은 몸이 아프다고 빠집니다.

 

이후 오전에는 병 기본훈련을 실시했습니다. 기본적인 화생방, 구급법, 경계 훈련을 실시했으며 예비군들을 현역들이 실시하는 모습을 보면서 설명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 됐습니다.

 

오후 훈련은 주특기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엔 원래 소총수였으나 소속 소대가 20년 전에 박격포 소대였다는 이유로 주특기가 60mm 박격포로 찍혀있어 포반에서 훈련을 받았습니다. 당연히 아무것도 모르기에 현역들 하는 것 구경하다 왔습니다.

 

이후 저녁 이후에는 야간 훈련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한파 주의보로 인해 실내 교육으로 대체되어 영상 자료 시청후 2일차 훈련이 종료되었습니다.

 

- 3일차

2일차와 동일하게 6시 30분 기상 후 아침 점오를 실시했는데 우천으로 인한 실내점오 - 비 그쳐서 실외점오 - 다시 비와서 실내 점오를 바꼈습니다.

 

오전에는 원래 주특기 훈련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우천으로 취소되었고 실내에서 소대 간담회 이후 병 기본훈련의 보충을 실시하였습니다.

 

이후 오후에는 장구류 반납, 총기 손질 후 반납하였고 퇴소식 후 모든 일정이 종료되었습니다.

 

3. 특이 사항

아무래도 예비군들은 나가서 민원을 쓸 수도 있다는 인식이 있어서인지 간부들이 예비군 눈치를 많이 보는 것 같습니다.

밥 먹을 때에도 예비군들에게만 추가 부식이 나오는 등 특전(?)이 있었습니다.

 

제가 간 곳은 현역들이 있는 곳이라 그런지 예비군들은 근무가 없었습니다.

다만 저는 원래 제 자리가 다른 현역이 있던 자리라 첫 날에 저를 잘못 깨워서 전투복까지 갈아입고 나오긴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