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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발 하라리 -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서평

niamdank 2023. 9. 17. 18:32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보잘것없던 유인원이 어떻게 지구라는 행성의 지배자가 되었는지를 설명하며 과거를 개관한 초대형 베스트셀러 《사피엔스》, 어떻게 인류가 결국에는 신이 될 수 있을 것인가를 추측하며 미래를 탐색한 《호모 데우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가 이번에는 현재의 인류를 살펴본다.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은 환멸, 일, 자유, 평등, 종교, 이민, 테러리즘, 전쟁, 교육, 명상 등 21가지 테마로 나누어 불확실하고 복잡한 세계에 위기를 극복하고 더 나은 세계를 만들기 위한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신기술이 야기할 모든 영향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주로 그것이 초래할 위협과 위험을 조명하고자 한다. 1부에서는 우리가 직면한 도전들을 개관하고, 2부에서는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반응들을 폭넓게 살펴본다. 3부에서는 테러리즘의 위협과 전 지구적 전쟁의 위험, 그리고 그런 분쟁을 촉발하는 편견과 증오의 문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살펴본다. 4부에서는 탈진실 개념을 살펴보고 어느 정도까지 세계의 전개 상황을 이해할 수 있으며 정의와 잘못을 구분할 수 있는지 묻고, 5부에서는 이 혼돈의 시대에 처한 우리의 삶을 보다 포괄적으로 살펴본다. 이를 통해 민족과 종교, 인종주의에 갇혀 반목하고 있는 인류의 오늘은 어떤 내일을 만들어갈 것인지 그 해법을 제시한다.
저자
유발 하라리
출판
김영사
출판일
2018.09.03

 

목차

  • 서문
  • 제1부 기술적 도전
    • 1장 환멸
    • 2장 일
    • 3장 자유 4장 평등
  • 제2부 정치적 도전
    • 5장 공동체
    • 6장 문명
    • 7장 민족주의
    • 8장 종교
    • 9장 이민
  • 제3부 절망과 희망
    • 10장 테러리즘
    • 11장 전쟁
    • 12장 겸허
    • 13장 신
    • 14장 세속주의
  • 제4부 진실
    • 15장 무지
    • 16장 정의
    • 17장 포스트-트루스
    • 18장 과학 소설
  • 제5부 회복력
    • 19장 교육
    • 20장 의미
    • 21장 명상
  • 한국 독자를 위한 7문7답
  • 감사의 말
  • 찾아보기

 

서평

유발 하라리의 3부작 중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는 책으로 현재가 어떤 것인지를 인지하고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어떤 문제가 있을지를 파헤친다.

 

사실 유발 하라리 3부작 중 사피엔스 후에 이 책을 보게 됐기에 서순이 맞지는 않는다.

이유라면 그냥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의 3부작이 다루는 게 과거에서부터 미래를 다룬다고 하고 있었기에 당연히 과거 - 현재 - 미래 순으로 읽으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과는 달리 과거와 미래 그리고 마지막으로 현재를 다룬다.

책을 읽기 전에는 도대체 왜 이런 순서를 택한 것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책을 끝까지 읽은 뒤에는 왜 현재가 가장 마지막에 와야 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책은 먼저 현재를 인식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현대 인류는 어떤 일을 하고, 어떤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그러나 그 모든 것에 의문을 가진 채로 다음 장으로 넘어가게 된다.

그다음 장에서는 이전 장보다 더 깊은, 심오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많은 부분은 고개가 끄덕여지지만 또 많은 부분은 이해가 되지 않거나 그저 그렇게 믿고 싶지 않은 것도 있었다.

 

사실 이 책이 현재를 다루고 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현재만을 바라보지는 않는다.

과거를 바라보며 왜 이런 모습을 가졌는지 확인하고 미래를 예측하며 왜 지금 그대로가 문제가 될지 유추한다.

끊임없이 과거와 미래를 지나오며 현재에 대해 더 명확히 인식할 수 있게 한다.

 

그리고 그는 결국 현재를 잘 버텨내는 방법으로 명상이라는 방법을 제안한다.

과학의 발전으로 많은 것들이 가능해졌지만 여전히 정신의 영역은 자신만이 관찰할 수 있는 것이고, 자신을 관찰하는 것으로 현재를 현실을 더 명확히 인식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특히 과학이 발전하며 무엇이 진실이고 진짜인 것인지 판단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그러한 어려움에서 자신의 정신을 명확히 인식하면 기준을 세우고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 말한다.

 

결국 작가는 순전히 현재의 모습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개개인이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고, 기준을 삼을 수 있는 것을 마련해 주고자 했던 것 같다.

책의 첫 부분에서 작가는 책의 제목이 이런 이유를 이미 설명하고 있긴 하다.

그러나 첫 부분을 읽을 때는 그저 그런 소개일 뿐이라 생각하고 넘겼었다.

그런데 책의 주제가 거기 담겨 있었다.

 

이 책은 21세기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제언'을 담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