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서평

미야자키 마사카츠 - 처음 읽는 음식의 세계사 서평

niamdank 2023. 2. 21. 20:37
 
처음 읽는 음식의 세계사
모든 음식과 재료 속에는 인류의 역사가 담겨 있다. 케첩과 레몬을 곁들인 굴로 만든 오르되브르를 입에 넣는 순간에도 역사 속 여러 장면을 떠올릴 수 있다. 기원전 1세기 로마의 온수지에서 굴을 양식하던 장면이나 굴 요리용 오이스터 포크가 만들어진 이유가 머릿속에 떠오른다. 신대륙에서 온 토마토가 중국이 기원인 발효 소스 케첩과 만나게 되는 과정을 생각할 수도 있고, 인도 북동부가 원산지인 레몬이 유럽에 전해진 경로를 추측해 볼 수도 있다. 오늘날 식탁 위는 전 세계의 식자재가 활약하는 대극장이 되었다. 식탁 위에 올라오는 식재료와 요리는 제각각 맡은 연기를 하며 매일 세계사를 재연하고 있다. 각각의 식자재가 언제, 어떻게 모습을 드러냈는지를 알면 식탁이라는 무대를 통해 인류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미야자키 마사카츠
출판
탐나는책
출판일
2021.03.29

 

목차

  • 들어가며
  • 1장 인류를 창조한 자연이라는 식량 창고
  • 2장 농경과 목축에 따른 음식의 정형화
  • 3장 세계 3대 요리권의 탄생
  • 4장 유라시아 대륙의 식문화 교류
  • 5장 대항해 시대 때문에 변한 지구 생태계
  • 6장 설탕과 자본주의 경제
  • 7장 도시를 지탱하는 가공식품
  • 8장 콜드 체인과 세계화
  • 나오며

 

서평

동일 작가가 쓴 처음 읽는 술의 세계사를 흥미롭게 읽었기 때문에 윌라 오디오북의 리스트에 있는 것을 확인했을 때 고민하지 않고 곧바로 다운로드하여 듣기 시작한 책이다.

 

다만 음식에 대한 관심도는 술 보다는 떨어져서 그런가 들으면서 제대로 들리지 않거나 다른 생각을 하면서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 부분은 책의 구성이 지루한 건지 아니면 단순히 내 관심사와 조금 멀기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다.

 

일단 기본적으로 음식을 이용해 세계사를 설명한다.

이는 지난번에 읽은 술의 세계사와 비슷하게 진행되는데, 조금 다른 점은 술의 경우 여유를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기호 식품인 반면 음식의 경우 정말 생존에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조금 더 넓은 범위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목차만 살펴 보더라도 어느 한 지역의 음식보다는 어떤 현상에 가까운 것을 목차로 삼고 있으며 그 목차 안에서 어떤 국가의 음식과 그 음식이 나온 이유 등을 역사적으로 살펴보게 된다.

 

충분히 흥미롭게 재미있긴 했지만 지난 번에 읽은 술의 세계사만큼 흥미롭지는 않았다.

또한 작가가 모든 역사를 완벽하게 검증해서 써내는 게 아니라 흥미 위주의 역사를 가져오기 때문에 카더라라는 내용도 꽤나 있어 읽을 때 완전한 사실이라고 믿어서는 안 된다.

 

지난 술의 세계사에도 이런 오류가 많이 존재했으니, 그저 흥미롭게 세계사를 훑어볼 수 있다는 정도로 생각하고 본다면 충분히 즐겁게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