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 하우절 - 돈의 심리학 서평
목차
- 들어가는 글 _ 당신은 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 1. 아무도 미치지 않았다
- 2. 어디까지가 행운이고, 어디부터가 리스크일까
- 3. 결코 채워지지 않는 것
- 4. 시간이 너희를 부유케 하리니
- 5. 부자가 될 것인가, 부자로 남을 것인가
- 6.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
- 7. '돈이 있다'는 것의 의미
- 8. 페라리가 주는 역설
- 9. 부의 정의
- 10. 뭐, 저축을 하라고?
- 11. 적당히 합리적인 게 나을까, 철저히 이성적인 게 좋을까
- 12. 한 번도 일어난 적 없는 일은 반드시 일어나게 마련이다
- 13. 안전마진
- 14. 과거의 나 vs. 미래의 나
- 15. 보이지 않는 가격표
- 16. 너와 나는 다른 게임을 하고 있다
- 17. 비관주의의 유혹
- 18. "간절하면 믿게 되는 법이죠"
- 19. 돈에 대한 보편적인 진실 몇 가지
- 20. 나의 투자 이야기
- 더 알고 싶은 이야기_ 돈에 대한 이 같은 생각은 어떻게 형성된 걸까
- 스페셜 부록_ 나의 아이들을 위한 금융조언
- 참고자료
서평
최근에 돈이랑 관련된 책은 대부분 저자가 나는 이렇게 잘난 사람이고, 나는 이런 식으로 돈을 벌었다는 식의 자기 자랑이 대부분이고 결국 마지막에 다른 책 홍보와 자기가 판매하는 제품을 홍보하는 식으로 종료되곤 했다.
그럼에도 뭔가 돈을 벌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까 해서 관련된 책을 계속 읽게 되는데, 이번에 읽은 이 책은 그런 관점에서 벗어나 정말로 돈과 관련된 심리학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이 책의 주제는 돈을 잘 버는 방법보다는 사람들이 왜 돈을 벌고자 하는지, 돈을 왜 필요로 하는지 등을 살피고 과거의 사건을 돌아보며 투자를 한 사람과 그렇지 않았던 사람들의 시선에서 그들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를 살펴보기도 한다.
즉, 이 책에서는 작가 스스로 돈은 이렇게 버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게 아니라 돈이 어떤 과정에서 사람들에게 사용됐으며 어떤 과정에서 돈을 벌었는지를 설명하고 사람들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작가는 몇 가지 주장을 제외하고는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출하지 않는 느낌인데, 그 몇 가지 주장은 살면서 돈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자주 예로든 게 슈퍼카를 타고 다닌다면 그때 사람들은 슈퍼카를 보지 당신을 보는 게 아니다고 말하며 돈을 써서 물건을 샀을 때는 돈이 많다는 착각을 주지만 실제로 돈이 많은 것은 물건을 소유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일을 원할 때 할 수 있는 자유를 얻는 것이라고 말한다.
말하자면 쉬고 싶을 때 걱정 없이 쉬러 갈 수 있는 자유를 얻는 게 부를 획득하고 쌓는 것이라고 하는 것이다.
작가의 이 주장은 분명하게 이해가 되고 또, 수긍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이 방식에 수긍하면 결국 더 발전하려고 노력하지 않게 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한데, 책 중간에 작가의 직업이 의사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의심은 더 커졌다.
작가는 충분히 저축하는 것으로 은퇴 시기를 스스로 결정하고 은퇴했을 때 자신이 선택권을 갖는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하지만, 대다수의 사람은 의사의 수익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당장 먹고사는 데 바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물론 이 또한 강제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스스로 고민할 문제일 것 같다.
정리하면, 돈에 대해서 다른 책이라기 보다는 돈을 다루는 사람들에 대해 다룬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나쁘지 않은 내용이었고, 충분히 고민 거리를 던져 주기도 했다.
돈을 어느정도 벌었다고 생각됐을 때 읽는다면 그때는 다른 감성을 부여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