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서평

허버트 조지 웰스 - 우주 전쟁 서평

niamdank 2022. 12. 9. 07:50
 
우주 전쟁(환상문학전집 22)
-
저자
H G 웰스
출판
황금가지
출판일
2005.06.10

 

목차

  • 올슨 스콧 카드의 서문
  • 제1부
  • 전쟁 전야
  • 유성
  • 호셀 들판에서
  • 문이 열리다
  • 열광선
  • 초브햄을 향해 발사된 열광선
  • 집에 오기까지
  • 금요일 밤
  • 전쟁이 시작되다
  • 폭풍 속에서
  • 창밖을 보다가
  • 파괴된 웨이브리지와 세퍼튼
  • 목사와 함께
  • 런던에서
  • 서리에서
  • 런던 대탈출
  • 선더차일드 호
  • 제2부
  • 그들의 발 아래에서
  • 폐허가 된 집에서
  • 갇혀 지낸 나날들
  • 목사의 죽음
  • 정적
  • 열닷새 동안 벌어진 일
  • 푸트니 언덕에서 만난 사람
  • 죽음의 도시 런던
  • 폐허
  • 에필로그
  • 해설 : 현대 과학소설의 정전 웰즈의 <우주 전쟁> / 조성면(문학평론가)

 

서평

SF를 지탱하는 몇 개의 기둥 중 하나인 H G 웰스의 소설 우주 전쟁이다.

이 책을 알게 된 건 몇 년 전 인상 깊게 봤던 동명의 영화 [우주 전쟁]이 소설 원작이라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고, 그때부터 언젠가 원작 소설을 읽어 보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다 최근에 팀원들과 함께 카페에 가서 이야기하던 중 SF소설을 좋아한다고 하자 추천해 준 책 중에 우주 전쟁이 끼어 있어서 생각난 김에 읽게 됐다.

 

소설에서 처음 등장하는 외계인의 모습과 그들이 사용하는 병기의 모습은 영화를 본 입장에서 그리고 단순히 현대인의 입장에서는 허접하기 그지없었다. 그러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외계인의 모습과 그들의 무장인 '열광선'이라는 개념이 이 책에서 그것도 1800년대에 처음 쓰였다는 것을 떠올린 후로는 현대인의 시선을 내려놓고 신선한 눈으로 책을 읽을 수 있게 됐다.

 

전반적인 줄거리는 화성의 고등 문명을 가진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하여 지구의 기술로는 전쟁에서 이길 수 없어 개미 때처럼 그저 도망치다가 지구에 존재하는 바이러스, 인간은 면역을 가진 그 바이러스에 의해 외계인이 절멸하며 승리하는. 아니, 살아남는 이야기이다.

 

여기에서 이 책은 한 평범한 남자의 시선으로 사건을 보여준다. 평범한 날과 외계인과의 첫 접촉, 전투와 패배. 그 와중에 아내와 헤어지고 피난을 하다 숨어 있던 사람과 만나고 그 사람과 다투고.... 그 과정에서 인간의 민낯을 드러내고 침입자와 피해자의 입장이 바뀐 상태를 평범한 사람의 눈으로 보여준다.

 

작가가 내포하는 제국주의에 대한 비판을 제쳐 두더라도 SF 소설 자체로서도 흥미롭고, 이야기의 전개 방식이나 연출에 대해서도 여전히 세련되게 느껴진다. 충분히 인상 깊었고, 읽는 동안 즐거웠다.